동물보건사 낙동강 오리알 현실로…인증평가 탈락기관 재심 불발
부산여대 반려동물과 단축인증 추가...총 15개 기관 지정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추가 평가인증 결과를 18일 공고했다.
추가로 평가인증을 획득한 곳은 ‘부산여대 반려동물과’다. 부산여대 반려동물과는 올해 12월까지 1년간 효력이 부여되는 단축인증을 획득했다.
반면 인증평가에 탈락한 양성기관 졸업생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그대로 현실화됐다.
지난해 평가인증을 신청한 20곳 중 곧장 인증을 획득한 양성기관은 14곳이다. 탈락한 6개 양성기관 중 5곳이 올 초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라 논란을 빚었다.
동물보건 관련 학과라도 인증을 받지 못하면 졸업생이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동물보건사 제도가 시행된 2021년 8월 이후 졸업생에게는 특례조건도 적용되지 않는다.
인증을 받지 못한 양성기관의 졸업생은 다시 인증 양성기관에 입학해 졸업하는 것 외에는 동물보건사가 될 수 없는 셈이다.
탈락한 6개 양성기관 중 4개 기관이 재심을 신청했지만, 이들 모두 재심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적 한계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10일 평가인증 결과가 공고된 후 재심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인증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문제를 개선하기엔 촉박한 시간이다.
결국, 평가인증 작업 자체가 늦어졌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의사법 개정으로 동물보건사 제도 도입이 확정된 이후 2년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지만, 실질적인 작업은 2년을 다 흘려보낸 후 지난해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번 추가인증을 끝으로 2월 첫 시험을 치를 응시자격 범위는 최종 확정됐다. 부산여대 반려동물과를 포함한 15개 기관 졸업생과 특례대상자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응시원서 접수는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