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전문의 도전을 꿈꾼다면

베링거 리콤비텍 웨비나, 미국 임상 트렌드 함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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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30일 개최한 리콤비텍 오랄 KC 웨비나에서는 미국의 임상 트렌드도 함께 조명했다.

연자로 나선 Clair Park 수의사는 미국 수의사 면허와 수의전문의 자격 취득에 앞서 고려할 사항을 조언했다.

반려동물 환자의 안락사, 약 처방 시스템, 코로나19 시대의 동물병원 현황 등 임상 환경도 소개했다.

전문의 과목별 경쟁률 편차 심해

미국 졸업생들과 경쟁, 시간·노력 투자 고민해야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Clair Park 수의사는 일선 GP 동물병원을 거쳐 현재는 버지니아-메릴랜드 수의과대학에서 수의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의 도전에 대해서는 불가능하진 않지만 과목별로 경쟁률 차이가 심하고, (미국인이 아닌) 해외 수의사에게 여러 제한조건이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날 강연에 따르면 안과, 외과, 영상의학과, 특수·야생동물 전문의 레지던트 과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그만큼 미국 수의대의 최상위권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다 보니 합격이 쉽지 않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인턴 과정을 3~5년간 지속하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영주권이나 비자 문제를 감안하면 그나마 좁은 문이 더 좁아지며, 대학병원의 인턴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는 사실상 레지던트 합격이 어렵다는 점도 지목했다.

반면 내과, 마취과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아 해외 수의사들도 다수 레지던트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Clair Park 수의사는 “논문, 학회 활동, 임상경력, 대학 인턴쉽 등 미국 수의대 졸업생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합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삶의 질을 포기해야 하는 인턴쉽에 반복해서 투자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생활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한 실습을 먼저 진행해볼 것을 추천했다.

 

안락사,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우선

수의사 처방권 강조

반려동물 환자의 안락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예후가 좋지 않거나, 공격적으로 치료해도 기대 수명이 길지 않다면 치료 자체가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호자가 먼저 고려해 안락사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수의사도 안락사를 적극 추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며, 이 같은 문제를 보호자와 논의해도 불쾌하게(offend)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의사의 고유한 권한인 처방권도 강조했다.

동물약국,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1차 동물병원의 사료, 의약품(OTC) 매출이 줄어든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처방사료나 심장사상충예방약 등은 수의사 처방없이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동물병원이 유례없는 호황을 겪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동물병원 진료·매출도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Clair Park 수의사는 “코로나19 이후로 미국의 반려인구가 25% 이상 증가했다. 동물병원 평균 매출도 20% 증가했다”며 “수의사, 테크니션 부족 문제가 심해지면서 직원들의 번아웃도 커졌다. 구직시장은 좋아졌지만 일하기는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수의전문의 도전을 꿈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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