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가 자사 반려견 심장질환 진단·모니터링 바이오마커인 Vcheck NT-proBNP 검사의 신뢰도를 다룬 논문이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반려동물의 심근이 과도하게 신전되면 proBNP 분비량이 증가한다. proBNP에서 유래한 NT-proBNP 수치도 함께 올라간다. 증가한 NT-proBNP 수치가 심장질환의 심각도를 반영하는 셈이다.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승모판폐쇄부전증(MMVD), 확장성심근병증(DCM) 등의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치료효과를 모니터링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노트 Vcheck의 NT-proBNP 검사를 미국수의임상병리학회(ASVCP)와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규격에 따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의 병리진단검사 의뢰기관과 텍사스A&M대학, 워싱턴주립대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심장 이상이 확인된 반려견 81마리와 건강한 대조군 225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NT-proBNP 수치를 측정하여 정밀도,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밀도를 반영하는 CV값(변동계수)은 허용 가능한 범위로 확인됐다. 검체농도 4000pmol/L에서 9%, 600pmol/L에서 20%의 CV값을 보였다.
검사는 검체를 채취한 즉시에 실시할수록 정확했다. NT-proBNP가 시간이 지날수록 분해되기 때문이다.
검체 채취 후 하룻밤을 보내는 상황을 상정해 14시간 동안 보관한 비교실험에서 냉장 보관은 약 20%, 상온 보관은 최소 50%의 NT-proBNP 손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혈액 검체를 채취한 후 즉시 원심 분리하고, 2시간 이내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Vcheck assay와 Cardiopet(IDEXX)의 NT-proBNP의 측정값을 비교한 결과, 사전분석 인자가 통제되었을 때, 최소한의 bias와 우수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hemoglobin(35mg/dL) 및 Intralipid(1000mg/dL) 등 간섭물질에 의해 영향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개에서의 정상 농도(Reference intervals)도 실험했다. 연구진이 건강한 125마리의 성견과 36마리의 어린 개에서 NT-proBNP 농도를 측정한 결과, 95%의 분포 범위는 각각 1280pmol/L, 750pmol/L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Vcheck NT-proBNP 검사가 동물병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point-of-care) 심장 바이오마커 검사임을 보여 준다”면서 “적은 양의 혈액 검체(100 µl)로 15분이내 측정이 가능하여 국내외 동물병원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Veterinary Clinical Pathology’ 저널(Impact factor 1.18)에 게재됐다(요약결과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