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 효과 지속되는 반려견 외이염 신약 넵트라, 활용 방법은
엘랑코동물약품, 송치윤 원장 초청 넵트라 출시 웨비나 개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18일 반려견 외이염 치료제 넵트라 출시를 기념한 런칭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송치윤 수원24시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외이염 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해부학적 특징부터 일선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오류, 넵트라의 활용법을 함께 소개했다.
송 원장은 외이염이 외이도의 표피에서 주로 감염과 염증을 반복하지만, 혈관조직은 표피 아래 진피까지만 분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신순환을 거쳐 귀로 와야 하는 경구제·주사제는 혈관을 통해 진피까지만 도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수동확산을 통해 표피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외용제는 유효 성분이 문제의 표피에 보다 직접적으로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전신투약된 항생제가 외이염에서 보이는 효과는 반드시 감수성 테스트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넵트라는 항생제로는 플로르페니콜(florfenicol), 항진균제로는 터비나핀(terbinafine), 스테로이드로는 모메타손(mometaso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플로르페니콜은 개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던 항생제다. 사람에서도 중요한 항생제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내성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터비나핀은 외이염에서 흔한 말라세지아 감염에 효과를 보인다.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등 다른 항진균제 성분에 비해 국내 임상에서 사용된 기간이 짧아 항진균제 내성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모메타손에 대해서는 “타 스테로이드 성분에 비해 수용체 친화성은 높은 반면 부신 억압 부작용은 더 적다”면서 “수의뿐만 아니라 인의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른 3in1 제제에 비해 더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항생제·항진균제 성분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목했다. 귀 안에서 벌어진 염증·부종·통증을 줄여야 유효성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적인 외이염을 유발하는 기저질환 관리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송 원장은 “넵트라가 타 외이염 치료제에 비해 장점이 있지만 기저질환을 치료해주진 못한다”며 “핵심은 기저질환을 관리하는데 있다”고 조언했다.
한 번 투약하면 30일간 지속되는 효과는 큰 장점이다. 송 원장은 “귀 만지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환자, 보호자를 물기까지 하는 경우에는 매우 유효한 옵션”이라며 “보호자가 매일 관리하거나 자주 내원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이며, 귀에 더 예민한 외이염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투약 직후 1~2분간 움직이지 않도록 제대로 보정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만큼 동물병원에서의 투약이 요구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고막 천공이나 모낭충증 환자에서는 투약을 삼가고, 보호자나 수의사의 눈에 들어갔다면 빨리 세정해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전했다.
박소연 기자 thdus25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