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2년 내에 만성신장병에 걸릴 지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디지털 시대, 동물의료 트렌드와 수의사 역할 변화’ 베터빌 라이브
수의학 컨텐츠 플랫폼 베터빌(Vetter Ville)이 디지털 전환시대에 동물의료와 수의사 역할의 변화를 조명하는 라이브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최예림 수의사는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며 성장을 지원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수석심사역을 맡고 있다. 동물의료를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도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다.
이날 최예림 수의사는 사람의료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 현황을 소개하고 동물으로의 확산을 조명했다.
사람의료에서 2017~2018년경부터 보급된 클라우드기반 전자차트(EMR)나 인공지능 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가 올해 동물병원에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수의 분야가 사람에 비해 시간차가 있지만,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의료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인공지능·데이터 관련 기업이 동물 쪽으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진단기업 안텍이 마즈펫케어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RenalTech을 일례로 들었다. RenalTech은 15만여마리의 고양이 데이터를 분석, 향후 2년 내에 만성신장병(CKD)가 발병할지 여부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알고리즘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도 SKT가 개발한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엑스칼리버’가 최근 서비스를 개시했다.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았다.
최예림 수의사는 인공지능이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의사가 타 전문직에 비해 신경 써야 할 업무가 많고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AI를 활용한 진료 보조가 업무량 과다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학 분야도 타 분야의 디지털 전환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관련 연구의 규모가 커지고, 의료적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예림 수의사는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이 수의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막연하게 배척하기보다 변화의 불가피성을 인식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최예림 수의사는 오는 29일 ‘반려동물 분야 투자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라이브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수강신청 및 시청은 베터빌(바로가기)에서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