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벡스, 출시 후 모니터링 순항‥투약 환자 81.6%서 개선 효과
전국 759개 동물병원에서 환축 2만마리에 투여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가 출시 후 모니터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니터링 대상 환견의 81.6%에서 임상 증상이 개선됐고, 악화된 환견의 비율은 0.3%에 그쳤다.
조인트벡스 유효성분인 E1K의 개발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판 후 시장조사(PMS, Post Market Surveillance)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2020년초 출시된 조인트벡스는 개 골관절염에 쓰이는 관절주사제 신약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사람 골관절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E1K 성분을 동물용의약품으로 먼저 출시한 제품이다.
E1K 성분은 관절의 TGF-β1과 결합해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면서, 연골 재생을 촉진한다.
골관절염이 있지만 노령이나 신장 등의 문제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서 유용한다. NSAID를 활용할 수 있는 환자도 조인트벡스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인트벡스는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벡스퍼트가 전국 동물병원에 유통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전국 759개 동물병원에서 약 2만여마리의 환견이 조인트벡스를 투여 받았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3월 25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에 걸쳐 PMS를 실시했다.
조인트벡스를 투여 받은 환견 631마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81.6%에서 임상 증상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이들 중 한 번 이상 자유롭게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환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양한 형태의 통증을 개선 효과와 함께 연골 재생으로 보이는 엑스레이 상의 구조적 개선도 확인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우수한 효능과 탁월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지목했다. 조인트벡스를 투여 받은 모니터링 환견에서 급성진행성골관절염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증만 억제되면 무리하게 움직이면서 오히려 골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는데, 조인트벡스 모니터링 환견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인트벡스 약물 투여 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된 사례는 위약 대비 0.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람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의 임상시험을 기대하게 하는 결과”라며 “조인트벡스는 NSAID로 인해 신장 부작용이 우려되는 노령환자에서도 투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