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근 4년간 동물병원 143개 증가…서울보다 더 많이 늘었다

개·폐업 활발한 고양·성남·수원·화성·용인도 5년 생존율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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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동물병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증가 경향이 두드러졌다. 2022년에는 증가 경향이 둔화된 서울과 달리, 경기도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신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2010년 개원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이 66%에 머무른 반면, 2018년 개원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84%로 높아졌다.

2019-2022년 경기도 시군별 동물병원 누적폐업비율.
폐업건수를 전체 동물병원수로 나눈 ‘누적폐업비율’은 동물병원의 폐업강도를 시사한다.
2020년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2020년 이후 신규 대비 폐업 비율 50% 이하

개업건수는 줄어들어

2022년 연말 기준 경기도내 동물병원은 1,261개소다. 서울(911)보다 많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43개소가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서울(+54)보다도 더 큰 증가폭이다.

코로나19의 영향도 보였다. 경기도내 동물병원의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은 2019년 76%에서 2020년 44%로 급감했다. 이후 3년간 경기도의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은 50% 이하를 유지했다.

연간 폐업건수를 개업건수로 나눈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은 동물병원 숫자의 증감을 나타낸다.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이 100%를 넘으면 전체 숫자가 감소했다는 뜻이다.

연간 폐업건수를 전체 동물병원 숫자로 나눈 ‘누적폐업비율’은 동물병원의 폐업강도를 시사한다.

경기도 동물병원은 누적폐업비율에서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9년 5.3%에서 2020년 2.24%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개업강도도 줄었다. 경기도내 연간 동물병원 개원 건수는 2020년 93개소에서 2022년 64개소로 감소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100개 이상의 병원이 개원했던 것에 비하면 개원 움직임이 줄어든 셈이다. 최근 들어 시작된 경기 악화로 인한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2019-2022년 경기도 시군별 동물병원 개·폐업 통계.
푸른색은 개업 우세, 붉은색은 폐업 우세를 나타낸다. 노란색은 동률을 의미한다.
(자료 :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데이터 분석 ⓒ이규영)

화성시가 가장 큰 증가폭

고양·성남·수원 등이 개·폐업 활발

시군마다 차이도 있다.

동물병원 숫자의 증감 측면에서는 늘어난 지역이 더 많다. 2019년부터 4년간 동물병원 숫자가 늘어난 곳은 31개 시군 중 24개 시군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광주, 김포, 수원, 시흥, 용인, 의왕, 평택, 화성 등 8개 시군은 최근 4년간 매년 동물병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화성시는 4년간 19개가 늘어 경기도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4년간 동물병원 숫자가 오히려 줄어든 지역은 구리, 군포, 동두천뿐이다. 구리시가 가장 큰 낙폭(-4)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물병원 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은 곳은 가평, 여주, 연천, 의정부 등 4개 지역이다.

개폐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고양시였다. 4년간 28개소가 문을 열고, 21개소가 폐업했다.

수원(개26/폐17), 성남(개26/폐12), 용인(개21/폐10), 화성(개27/폐8)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이 동물병원 개·폐업건수도 많았다.

5년 생존율, 서울보다 양호..점차 개선 추세

강남보다 5년 생존율 낮은 여주?

최근 경기도에서 문을 연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4.3%로 조사됐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도에서 개원한 동물병원 834개소를 분석한 결과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68.5%)보다는 양호하고, 전국 평균(73.5%)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2010년 경기도에서 개원한 동물병원의 5년 생존율은 66%에 그쳤지만, 2018년 개원한 병원은 84%가 살아남았다.

시군별로는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여주시(45.5%)가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의 5년 생존율(57%)보다도 낮다.

다만 여주시는 2020년 이후로 개·폐업건수가 없고, 강남은 물론 서울 인근에 위치한 다른 시군에 비해서도 동물병원 개원 자체가 적은 편이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가평, 과천, 동두천은 100%의 5년 생존율을 보였다. 개폐업이 활발한 고양시(75%), 화성시(75%), 수원시(73%), 성남시(71%)도 5년 생존율이 특별히 낮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번 분석에 활용한 행정안전부 동물병원 통계는 축종을 구분하지 않는다. 경기도내 동물병원에는 농장동물병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대 광역시의 경향을 다룬 후속기사가 이어집니다-편집자주>

경기도 최근 4년간 동물병원 143개 증가…서울보다 더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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