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심장병 치료제 피모벤단의 과거와 미래
투약 시작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확대..B1단계 활용 가능성 연구 이어져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승모판폐쇄부전증과 피모벤단 치료제 관련 연구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베트메딘 주사제 및 베트메딘 S정 런칭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웨비나는 1일과 2일 양일간 인벳츠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방영됐다. 이승곤 서울동물심장병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이승곤 원장은 ‘피모벤단의 끝없는 여정’을 주제로 승모판폐쇄부전(MMVD) 치료와 피모벤단 연구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했다.
1990년대부터 반려견 심장병 치료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ACE억제제, 피모벤단 등 다양한 제제가 심장병 치료제로 부침을 겪었다.
사람의 강심제로 연구됐던 피모벤단은 사람에서는 여러 문제로 각광받지 못했지만, 수의학 분야에서는 1990년대부터 관심을 받았다.
여러 연구를 거친 피모벤단은 2016년 EPIC 연구를 기점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유했다. ACVIM 가이드라인에 따른 C단계 이상의 심부전 환자는 물론, 뚜렷한 증상이 없는 B2 단계에서의 투약 효용성도 입증됐다.
이승곤 원장은 “(ACVIM 가이드라인에 따른) C단계, B2단계, B1단계 순으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초기에는 심부전 단계에서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했다면, 좀더 조기에 활용하는 것이 이득인지를 살펴보는 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승곤 원장은 “2019년 이후부터 B1단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점치는 연구들이 시작됐다. 앞으로 관련 연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새로 출시된 피모벤단 주사제에 대해서는 향후 투약경로에 대한 추가 연구를 기대했다. 베트메딘 주사제는 정맥주사제로 허가됐지만, 해외에서는 근육주사 등의 활용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승곤 원장은 “(피모벤단) 경구제나 다른 강심제도 있지만 주사제도 쓰기에 따라 매력적인 약물이 될 수 있다”며 “가성비, 환자, 보호자는 물론 병원마다 심장 환축에 어떻게 활용할 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