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물병원 진료비가 지역별로 공개됐습니다. 정부가 올해 1월 5일부터 주요 동물진료업* 진료비를 게시한 2인 이상 동물병원의 진료비를 조사해서 공개한 것입니다.
*진료비 조사 및 공개항목(주요 동물진료업) : 1. 초진·재진 진찰료, 진찰에 대한 상담료, 2. 입원비, 3. 개 종합백신, 고양이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켄넬코프백신 접종비, 인플루엔자백신의 접종비, 4. 전혈구 검사비와 그 판독료 및 엑스선 촬영비와 그 촬영 판독료
공개된 동물진료비는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초지자체(시군구) 별로 중간비용, 최저비용, 최고비용, 평균비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물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되자마자, <지역 같은데 3300원 vs 5만원… 반려동물 진료비 ‘천차만별’>, <서울 내에서 ‘개 진찰료’ 22배차…반려인들 “진료비 표준화 필요”>, <“동물병원 입원비 50만원? 무서워서 못가요” 대학병원 1인실보다 비싸다니>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최젓값, 최곳값을 가지고 비교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하루 입원비 최고비용(50만원)은 단순 입원비가 아니라 수액, 혈액검사 등 검사비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데, 단순히 금액만 비교하니 보호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준다는 것입니다. 실제 입원비 최고비용(50만원)이 나온 경기도 화성시의 입원비 중간비용은 66,000원입니다.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역 동물병원의 백신 접종 비용을 꽤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공개된 자료의 최고비용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입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수의사 2인 이상 동물병원’ 1,00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온라인→유선/온라인→방문조사). 내년에는 조사 대상에 1인 동물병원도 포함됩니다. 사실상 전체 반려동물병원의 진료비용이 공개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동물병원 이용자의 알권리와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동물진료비 공시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동물병원 이용자의 알권리가 보장된다고 볼 수 없겠죠.
진정으로 보호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이번 조사 결과가 얼마나 정확한지 따져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수의사분들의 생각을 조사합니다. 아래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시고, 댓글로 편하게 의견(조사에 대한 생각, 개선방안 등)을 남겨주세요!
- "대체로 정확한 편이다 (22%, 95 명)
- "정확하지 않은 편이다 (78%, 344 명)
총 투표수: 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