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 수술은 다 하는데 건강검진은 왜 안하죠?”
백신 항체검사에서 출발해 매년 건강검진으로..외부 의뢰검사 적극 활용
그린벳이 24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23 서울수의컨퍼런스에서 굿모닝펫동물병원 초청 런치세미나를 개최했다.
굿모닝펫동물병원 장봉환 원장과 유희진 경영부원장이 함께 연자로 나서 1인 원장 동물병원도 실현할 수 있는 검진 중심 동물병원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굿모닝펫동물병원은 원장을 포함한 직원 5명이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1인 원장 동물병원이다. 그 비결의 핵심으로 건강검진을 꼽았다.
장봉환 원장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검사를 선택해 제시하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며 “보호자가 응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과잉진료로 여기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설명하면 보호자도 다 안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진료할 때 동물에만 초점을 맞추고, 가격은 출력하여 공개하되 진료 이후에 따로 원무과와 상담하도록 유도한다. 진료실에서 바로 비용을 거론하면 보호자가 동물에게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으로 유도하는 첫 걸음으로는 백신항체검사를 꼽았다. 백신보강접종을 위해 매년 내원하는 보호자에게 접종 대신 항체검사 선택지를 주고, 이에 응하면 채혈하는 김에 다른 건강검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한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그린벳 등에 의뢰하는 항체 검사 결과를 보고 (항체가가) 모자란 부분만 보강하고 있다”면서 백신보강접종보다 항체검사가 비용적으로도 유리하게 설정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매년 항체검사에 익숙해진 보호자에게는 종합검진을 제안한다. 1년에 한 번 반려동물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순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종양이나 당뇨인자, 장내미생물, 모발검사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한다.
유희진 부원장은 “많이 보여주고 이야기해야 (보호자 분들이)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면서 “진료 전후로 최소 3회 안내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서 내원한 것이 아닌 동물의 검진에는 외부기관 의뢰검사를 적극 활용한다.
장 원장은 “(전문진단기관) 의뢰검사는 더 좋은 장비를 전문가들이 매일 정도관리하는 만큼 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동물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장비를 마련하지 않아도 되고, 직원들도 검사에 들이는 시간을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 검사에 비해 채혈량이 많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예전보다 결과도 빨리 나온다”면서 “그린벳을 활용하면 오전에 의뢰하면 당일 중으로, 저녁에 의뢰하면 익일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