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판매업 병행하는 동물병원 전국 257개소
동물판매업을 병행하는 동물병원은 12개 중 1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에 등록된 동물판매업소가 게시된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기준으로 ‘○○동물병원’, ‘▲▲동물의료센터’ 등 동물병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명칭의 업체를 확인한 결과 전국에 총 257개 동물병원이 동물판매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수의사회가 지난해 9월 조사한 전국 동물병원 현황에 따른 반려 및 혼합동물병원 3.157개소 중 8.1%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중에서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들이 전체 동물판매 동물병원의 약 80%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42%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31%, 인천이 5%로 뒤를 이었다. 지방에 위치한 동물병원들은 동물판매업을 거의 병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광역지자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기도(13.8%), 울산(10.53%), 서울(10.18%), 제주(9.38%) 순으로 많은 비율의 동물병원이 판매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19%)에 동물판매 동물병원이 가장 많았으며 용인시, 성남시, 부천시, 수원시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강남(18%), 송파, 용산, 양천, 구로구 순이었다.
분양비율은 동물병원이 애견샵보다 높아
한편, 동물병원은 전체 동물판매업소 2천여개소 중 약 13% 정도를 차지했다. 일반 애견샵은 동물병원보다 약 7배 많은 1,775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견샵에서 분양받는 비율이 동물병원의 약 2배에 그친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의 약 29%가 동물판매업소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동물병원이 9%, 애견샵 및 반려동물 복합매장이 20%를 차지했다.
즉, 동물판매 병행 동물병원이 일반적인 애견샵에 비해 많은 반려동물을 분양한다는 것이다.
이는 보호자가 수의사로부터 분양받는 것을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고, 반려동물 입양 후 기대할 수 있는 진료 상 혜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