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틴, 조에티스는 불참..동물용의약품 유통경로 정립 목표 달성 여부는 두고 봐야
동물용 의약품 오∙남용과 불법 유통경로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된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에 참여할 심장사상충예방약 유통업체가 발표됐다.
‘2014년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메이저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유통하고 있는 벨벳(애드보킷)이 유일하게 이번 일괄구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하트가드를 유통하는 에스틴과 레볼루션을 유통하는 조에티스는 이번 일괄구매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 최대 임상수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DVM카페’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시작된 ‘동물용 예방약 일괄구매’에는 개시 일주일 만에 500개가 넘는 동물병원이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추진위는 일괄구매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난매로 이어지는 음성적인 유통경로를 막고, 임상수의사와 제약∙유통업체 사이에 동반자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벨벳은 자체직원교육을 통해 유통∙제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임상수의사와의 교류창구로서 관련 대응∙상담팀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추진위가 내세운 목표에 부합하는 입장을 보여 일괄구매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벨벳 김용민 대표는 “동물용 의약품은 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벨벳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유통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동 추진위원장은 “일괄구매에 참여하고 응원해주신 여러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법률검토 등으로 선정업체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업체 선정을 마무리짓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니만큼, 임상수의사가 직접 나서서 동물용 의약품 유통관리를 바로잡겠다는 당초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괄구매의 구체적인 진행은 참여의사를 밝힌 각 동물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 얼마나 많은 임상수의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지가 일괄구매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