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금) 방송된 EBS 하나뿐인 지구 '당신은 개를 키우지 않는다' 편이 화제다.
'당신은 개를 키우지 않는다' 편은 방송 후 3일만에 약 17만건 이상의 다시보기를 기록해, 다시보기 서비스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다시보기된 편으로 기록됐다.
EBS 측은 방송에서 "우리나라 6가구 당 1가구가 개와 동거를 할 정도로 개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존재다. 하지만 집에 혼자 남은 개들은 과연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라며 분리불안 증상을 가지고 있는 개들이 집에 혼자있을 때 하는 행동들을 촬영·소개했다.
방송에 소개된 개들은 '부적절한 장소에 대·소변 보기', '하울링', '쓰레기통 뒤지기', '휴지 등 물건 물어뜯기', '복도에 사람 소리 들릴 때 관심보이고 짖기' 등 전형적인 분리불안 증상을 보였다.
박희명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에 대해 "최근 행동학적 장애 중에서 분리불안은 약 30% 정도 차지한다"며 "주인이 없는 경우에 대부분의 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개들의 주인들은 공통적으로 "우리집 개가 주인이 없을 때 이런 행동을 보이는 지 몰랐다"고 밝혔다.
EBS 측은 "사회화 시기에 상품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생후 한 달 된 강아지를 판매하고, 입양될 강아지들에 대한 교육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개 입양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개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개를 키우려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만약 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EBS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다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