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원인 의심 사료 검사해보니..중간 결과는 ‘적합’
초기 검사 의뢰된 사료 3건에 유해물질 78종 전건 음성..추가 검사 진행중
최근 다수 고양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인불명의 다발성 신경근육병증과 관련해 정부가 첫 검사결과를 내놨다.
사태 파악 초기에 의뢰된 사료 3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지만 유해물질 78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11일 고양이에서 원인불명의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면서 일선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욕저하와 기립불능, 비틀거림, 근색소뇨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심하면 폐사에 이르는 케이스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명의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들도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으로 의심사례 현황과 치료 경험을 공유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초기 해당 문제를 발견한 울산 소재 동물병원에서 원인으로 의심된 사료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는데, 그에 대한 결과가 오늘 발표됐다.
해당 병원에서 의뢰한 사료 3건에 대해 검역본부가 바이러스(7종)·기생충(2종) 여부를 검사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유해물질 78종을 검사했지만 전건 음성(적합 혹은 불검출)으로 확인됐다.
유해물질 검사 항목에는 중금속(6종),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7종), 잔류농약(37종), 동물용의약품(27종), 멜라민이 포함됐지만 신경근육병증을 유발한 원인으로 의심될만한 것을 찾지 못한 셈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결과가 나온 3건 외에도 추가로 의뢰받은 사료 30여건과 부검 의뢰받은 고양이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바이러스 등을 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유통 중인 관련 제품도 수거 중으로 수거한 사료에 대한 검사 결과도 추후에 안내할 예정이다.
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사료제조업체 5곳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사료 제조공정 등을 점검했는데 여기서도 특이사항을 발견되지 않았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에 이상이 확인될 경우 판매·공급 중단, 폐기 등의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르면 5월초까지 검사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중간에라도 원인으로 의심되는 문제를 발견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