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단 폐사 원인 밝히기 위해 사료 제조업체 현장점검
원인불명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원인 찾기 위해 노력 중이나 아직 원인 안 밝혀져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이 한 달 넘게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고양이 집단 폐사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목)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5월 15일(수)자 연합뉴스 <신고 수백건인데 원인 못 밝힌 고양이 급사… 반려인 ‘전전긍긍’> 기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농식품부는 “고양이 집단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료, 고양이 등에 대해 중금속, 바이러스, 독성물질, 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사료 제조업체 현장점검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발표한 것처럼, 고양이 폐사가 중금속, 바이러스, 독성물질, 농약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조사를 진행했고, 의심 사료 50여 건에 대해 사료관리법에서 검사항목으로 규정된 유해물질 78종과 이외에 11종(바이러스, 기생충, 세균 등)을 추가로 검사했지만 검사 결과 적합으로 판정됐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또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고양이에 대해 병원체·약독물 등 910개 항목을 검사하였으나 음성 판정 또는 고양이 폐사와의 직접적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료 제조업체 현장점검, 전문가 회의 실시했지만 원인 밝혀지지 않은 상황”
“다양한 가능성 열어두고 원인조사 해나갈 것”
농식품부는 “사료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실시했지만, 고양이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학계, 전문가, 수의사, 동물보호단체 등을 참여시켜 투명하게 원인조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회의에는 농식품부, 검역본부, 농관원, 축과원, 경기도,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펫사료협회, 한국사료협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독소 등의 원인물질에 의한 고양이 폐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추가적인 원인물질을 검사하고, 필요시 추가 조사 등도 실시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방침이다.
의심을 받고 있는 사료의 회수·폐기를 하고 있지 않는 이유도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유해물질이 허용기준 이상으로 포함되는 등의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료 회사명이나 제품명을 공표하는 것이나 사료의 판매 중단, 회수·폐기 등을 하는 것은 사료관리법 등에서 허용되지 아니한 사항”이라며 “제품에 이상이 확인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려동물 사료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설명도 있었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안전성 강화를 위한 유해물질을 추가 지정하고, 반려동물 사료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반려동물 사료에 특화된 표시 기준 및 영양 기준 설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