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 모인 CES, 증례 속 임상현장서 겪는 고민을 교류하다
벳아너스 회원 병원 첫 증례발표회..패널 토론 눈길
㈜아이엠디티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가 첫 증례교류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첨단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같은 약칭으로 명명한 CES(Case Exchange Symposium)는 8월 25일 서울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됐다. 베어홀 현장에서는 벳아너스 회원 병원 10곳이 증례 교류에 나섰다. 방광 종양(TCC)에 대한 방사선 치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처치, 승모판폐쇄부전(MMVD)에 대한 줄기세포 적용, 급성신손상에 대한 투석 등 흥미로운 증례들을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도 회원 병원 7곳이 케모포트(Chemoport) 적용, 3D 프린트 가이드를 활용한 절골술 교정,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 증례 등을 공유했다.
행사 말미의 패널 토론도 눈길을 끌었다. 8명의 패널이 4명씩 2부 행사로 나뉘어 방광종양, 간담도질환, 심장신장증후군(CRS) 등의 진단·치료를 주제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패널과 청중들이 질의응답과 코멘트를 주고받는 형식이 증례를 교류하는데도 활기와 깊이를 더했다.
단순히 개별 증례나 관련 연구논문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임상가들이 치료적 접근법을 선택할 때 겪는 고민과 개인적인 판단기준, 앞으로의 임상기술 발전에 대한 전망, 최신 기술의 임상현장 적용까지 도마에 올랐다.
반려동물용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적용에 대한 시각, 담낭절제술 전후에 주치의가 갖는 고민, 종양 바이오마커나 SDMA 등 검사 수치 활용에서의 주의점 등도 다뤘다.
이날 CES는 벳아너스 회원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수의사와 수의대생 모두에게 공개됐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수의사·수의대생을 위해 패널 토론을 제외한 증례발표는 온라인으로도 공유했다.
이에 앞서 월별로 국내 학술행사와 주요 국제학술지의 최신 논문을 모아 소개하는 ‘월간 V-학술레터’도 모든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이태호 벳아너스 학술위원장은 “학술위원회의 핵심가치는 ‘성장’”이라며 “수의사의 실력이 곧 동물병원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수의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