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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찾기②- 체내에서 움직이는 이물(migrating foreign bodies)은 더욱 찾기 어렵다
지난 기고문에서 소화기관 내 이물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소화기 외에 체내 및 체강 등에 존재하는 이물을 초음파로 찾아내고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이물의 발생
이물은 모든 개와 고양이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사냥개와 사역개가 풀잎껍질에 접촉이 많은 관계로 가장 이물 발생이 많습니다. 주로 긴털 장모의 개가 풀잎껍질 이물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안가 지역 혹은 풀잎껍질이 많은 지역에서 이물 발생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개들이 달릴 때 자주 풀잎껍질에 접촉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1).
25마리의 개에 대한 연부조직 이물 관련 조사(1)에서 개들에게 연부조직 종창과 누공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초음파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풀잎껍질 이동에 의한 농양과 육아종이 생긴 해부학적 위치는 표1에 있습니다. 이때 사용된 초음파 프로브는 10MHz 선형이었으며, 농양 혹은 육아종이 안면하 혹은 피하직 부분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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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풀잎껍질 이물에 노출되는 해부학적 부위는 늑흉벽부위였습니다(표1). 이 부위가 개들이 달릴 때 풀잎껍질에 자주 접촉되는 부위이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2) 이물의 종류
이물의 종류는 풀잎껍질부터 나무파편, 뼛조각 등 다양했지만 대부분은 풀잎껍질이었으며(그림 1, 2), 체강내 이물로 작용했습니다(표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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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물로 나타나는 증상들
식물성 이물질은 처음에는 모호한 임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점차 발전하면, 계속되고 자주 발생하는 농포를 일으키거나 누공관 형성(sinus tract formation), 전신 쇠약을 일으킵니다. 이들의 이동으로 심한 조직반응과 2차적인 감염이 생깁니다(4).
이물의 흔한 증상은 앞에서 언급한 농양과 육아종입니다. 또한, 후흉벽과 종격동, 폐질환은 늑흉골부위의 풀잎껍질이 폐와 종격동으로 이동해서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며, 폐로 이동 시 기흉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1). 특히, 개와 고양이에서 풀잎껍질의 이동은 질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방추모양의 풀잎껍질은 뒤쪽으로 가시가 나 있는데, 몸의 체조직과 강(cavities)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흉강내, 후복강내, 복강내, 생식요도계내, 피하조직으로 이동). 풀잎껍질의 이동은 염증성 조직 반응을 일으키며, 이들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입니다(3).
심지어 구강을 통해서 이물(새의 깃털)이 안구의 전안방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6).
4) 이물에 대한 초음파영상의 특징
연부조직 이물을 확인하는데 초음파가 사용될 수 있는데, 이물 영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개의 음향계면을 보이는 방추상 모양을 나타내며, 시상단면에서 음향 그림자를 잘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7/27)(1).
풀잎껍질(grass awn) 이물은 다양한 크기(4~15mm)의 방추형의 선형으로 나타났으며, 이때 2, 3개의 평행한 반사계면을 통해 씨앗과 씨앗 껍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그림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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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마리의 개에서는 음향 그림자가 시상면에서 나타났으며(그림 5), 1마리 개에서 발생한 요척추가연(paravertebral lumbar region)의 깊숙이 존재한 농양/육아종은 대동맥 림프절 주위의 커다란 종창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22마리의 개에서 방사선 촬영을 통해 뼈의 침습(만성으로 인한 평활한 골막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종격동과 폐의 침습 영상은 흉벽의 병변이 있는 3마리 개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누관형성은 9마리의 개에서 나타났는데, 초음파 유도하에서 누공관을 통해 클램프로 풀껍질 이물을 제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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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물의 확인 및 제거에 매우 유용한 초음파진단기
방사선 촬영은 일반적으로 이물질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는 첫 번째 이미징 방식이지만 모든 이물질이 방사선 불투과성이 아니므로, 위치 파악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한계가 있습니다. 초음파는 잔류 이물질을 진단하기 위한 탁월한 보조 또는 1차 영상 도구입니다. 초음파는 연조직에 존재하는 매우 작은 이물질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민감하고 특이적입니다. 또한, 초음파는 잔류 이물질의 정확한 위치, 방향 및 깊이뿐만 아니라 인접 또는 주변 합병증을 보는 데 매우 유용하며, 의인성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표적화된 외과적 제거를 가능하게 합니다.
초음파는 모든 크기의 이물질(7, 10, 13, 15)을 진단하기 위한 탁월한 영상 장비입니다. 고주파 프로브는 매우 작은 물체도 볼 수 있도록 우수한 해상도를 제공하므로 필요합니다(7, 9). 초음파는 약 2.5mm의 작은 이물질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7, 13, 15), 다른 영상 장비(8)로 평가할 때 놓칠 수 있는 작은 이물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말의 피하 이물질에 대한 주요 진단 장비이며, 인간 및 소동물 환자에도 널리 사용됩니다(11). 나무 이물질은 약 92%의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으며(7), 모든 이물질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4~98%와 89%입니다(7, 3, 13). 종종, 조직 반응 및 초음파 허상은 이물질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며(7-9, 11, 13, 15), 종종 저에코성 누공관을 따라가면 이물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11).
단면 영상을 통해 초음파는 주변 조직과 비교하여 이물질의 정확한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9, 11, 13). 방사선 사진은 직교적(orthogonal) 영상을 통하더라도 부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며(7, 15), 대부분은 이물질의 위치를 주변의 뼈 구조(7)와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들은 초음파를 사용하여 정확한 이물질의 위치, 크기, 깊이, 방향 및 다른 구조와의 관계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상조직(9, 11, 13-15)의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도플러는 이물질 근처와 수술면 내에 존재하는 혈관을 식별하여 필요한 경우 피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7, 11).
초음파는 또한 누공관의 범위를 결정하여 인접한 정상조직에 최소한의 손상을 가하면서 비정상적이거나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도록 돕습니다(11, 14).
다양한 여러 종류의 이물에 대한 초음파학적 특징은 문헌에 잘 보고되어 있으며(11, 14, 15), 처음에는 많은 이물이 비슷해 보이나, 반복반향(reverberation), 음향 그림자, 표면 에코의 강도 등의 차이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11, 14, 15). 반복반향의 변화는 이물의 표면 특징에 달라집니다. 평활하고 넓적한 표면은 반복반향의 허상을 잘 만들어 내며, 불규칙한 곡선의 표면은 깨끗한 그림자(shadowing)를 만들어 냅니다(10, 14). 그리고 체내 연부조직 내에 있는 이물은 염증반응을 의미하는 저에코성 물질의 가장자리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10, 11, 14, 16).
초음파는 이물의 진단뿐 아니라 피하나 근육골격, 연부조직으로부터 이물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물제거는 대부분 안내 바늘(guide needle)을 집어넣거나 혹은 절개 이전에 외부 마커(marker)를 통해서 초음파가 적절한 위치를 알 수 있게 한 다음 시작됩니다. 작은 지혈기구나 포셉을 절개 부위나 바늘 tract 안으로 집어넣고, 초음파 영상 하에서 기구가 이물 근처에 닿게 둔성 절개합니다(8, 16-18). 초음파는 이물질 주위로 기구의 턱이 닫히는 모습과 이후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12, 17-19).
초음파는 동물에서 이물을 확인하고, 식물성 이물을 안내하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비침습적이며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풀잎껍질이 초음파로 직접 확인되지는 않으나 이들의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병변들은 초음파로 쉽게 보입니다. 이물의 이동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이나 뚜렷한 이물로서 존재할 때, 초음파는 다른 개선된 진단장치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2-5).
결론적으로 초음파는 피하, 근육골격계와 깊은 연부조직 내의 이물을 찾아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정상조직에 적은 피해를 주면서 실시간으로 이물을 보며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고, 수술 후 추적관찰에도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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