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동물병원 관련 설문조사, 60% ‘실패할 것’
데일리벳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협동조합동물병원 실패한다'
데일리벳에서 실시한 ‘국내 최초 협동조합 동물병원, 성공할까?’라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실패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3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데일리벳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478명이 참여했다.
478명 중 190명이 ‘성공한다’고 대답해 약 40%가 협동조합 동물병원의 성공을 예상했고, 288명이 ‘실패한다’고 대답해, 협동조합 동물병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동물병원과 사회적 협동조합의 사업취지가 어울리지 않는다”, “애초에 값싼 진료비를 목적으로 한 곳인데, 그 값싼 진료비를 받으며 유지가 될 지 의문이다”, “덤핑으로 성공하는 동물병원을 보면 성공할 것 같다”, “개업만 한다면 잘 유지될 것 같다”, “병원설립을 성공으로 보면 성공할 것 같고, 장기적인 병원운영유지를 기준으로 보면 실패할 것 같다”, “많은 동물병원 수의사들과 마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국내 최초 동물병원협동조합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이하 우리동생)’은 3월 22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9월 동물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동생은 동물병원 설립 및 초기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3억 5천만원으로 정했으며, 이 예산을 은행대출 1억원 및 조합원 출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우리동생 정경섭 대표는 지난 달 25일 ‘병원을 개원할 출자금 약정 시작’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동물을 위한,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우리동생 동물병원. 개원출자금 약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동생은 이번 개원출자금 약정을 시작으로 사회적 협동조합 전환 총회 및 인가 신청(6월), 수의사·수의테크니션·미용사 채용 공고(6월), 병원 건물 임대조사(6월), 협동조합식 동물병원에 관한 토론회(7월), 병원 인테리어 공사(8월) 등 9월까지 세부 계획을 대략 확정한 상태다.
우리동생의 조합원은 3월 말 기준으로 사람 조합원 367명, 동물조합원 701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