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 런칭을 기념하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제주대 수의대 송우진 교수는 개와 고양이의 당뇨발생 기전과 약물 적용·혈당 모니터링 등 관리법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개의 당뇨는 주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가 망가져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1형 당뇨다. 때문에 외인성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이다.
환자에 따라 쿠싱증후군이나 만성염증 등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문제가 병발했을 수 있다. 이러한 병발질환을 함께 관리하면서 혈당관리에 요구되는 인슐린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송 교수는 “이상적으로는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지 않는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보호자에게 현실적인 목표를 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케토산증(DKA)과 같은 당뇨의 합병증은 물론 당뇨관리 자체로 인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다음·다뇨나 체중 감소를 해소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좋게 유지하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환자의 혈당수치에 지나치게 민감한 보호자가 마음대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혈당관리를 모니터링할 때도 프럭토사민 등 혈당수치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체중 감소나 피모 상태, 다음·다뇨 등 환자 증상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슐린 활용에서는 중간형(Intermediate-acting)과 지속형(Long-acting) 제제의 특성에 주목했다. 중간형은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데 유용하다. 지속형은 중간형과 달리 인슐린이 없는 시간대를 줄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낮추는 장점이 있다.
송 교수는 프로징크가 개 당뇨에서 중간형과 지속형의 특징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하루 한 번 투약을 원하는 보호자에게 아주 좋은 옵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징크 SID를 시도할 임상수의사를 위해 환자 상황에 따른 BID 전환 접근법, 연속혈당측정기 활용법도 함께 소개했다.

고양이의 당뇨는 노령, 비만, 스테로이드의 장기 투여 등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연관이 깊다.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당 수치가 임계점을 넘으면, 높아진 혈당이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송 교수는 “고양이에서도 대부분 인슐린을 투여해 악순환에서 빠르게 벗어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서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관해(remission)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만이나 스트레스, 스테로이드 약물 등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켰던 요인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 관해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격한 혈당관리가 필요한만큼 보호자의 적극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 개와 고양이 당뇨 관리법 업데이트’를 주제로 방영되는 이번 프로징크 런칭 웨비나는 4월 13일(일) 자정까지 아이해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