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SFTS바이러스, 올해 첫 국내 사망자 발생
충남 당진 부부 감염자..아내는 퇴원했지만 남편 숨져
지난해 ‘살인진드기’ 논란을 일으켰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가 올해도 재발했다. 11일 첫 감염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던 충남 당진 거주 60대 남성이 10일 사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망자의 아내도 SFTS로 확진됐지만,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다.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SFTS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5월 감염환자를 최초로 확인한 이래 36명이 확진되어 그 중 17명이 사망했다.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의해 전염되는 SFTS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을 보인다. 혈소판 감소가 특징적이며 환자의 면역상황에 따라 다발성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백신이 없고 대증치료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SFTS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에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야외노출 시 긴 옷을 입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날씨가 풀리면서 반려견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진드기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드기의 경우 SFTS 바이러스 외에도 라임병, 에를리히증 등 여러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대표적인 반려견용 진드기 구제제로는 Fipronil제제인 M사의 F제품이나 Permethrin제제인 B사의 A제품이 있다. F제품의 경우 국내 허가기관으로부터 작은소참진드기 예방∙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A제품도 호주 등 일부 외국 허가사항에 작은소참진드기가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