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와 세금 – 나는 어느 구간일까?
지난번 1차 칼럼을 쓰고 보니 참 재미없게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지난 칼럼 다시보기).
데일리벳 관계자들에게 칼럼을 맡는다고 해놓고 만날 때마다 “세금이야기는 글로 남기는 공식적인 글로는 세금을 줄이는 비공식적인 방법을 어떻게 쓰나요? 그래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똑 같은 내용을 쓸 수밖에 없어서 글이 재미없어지는 거랍니다.”라는 말로 슬쩍 글의 재미없음에 대한 핑계를 대곤 했답니다. (이 말에 대한 데일리벳 측의 답변은 ‘그럼 글에다 비공식적인 내용은 직접 만나서 조용히 이야기 하시자고 쓰세요^^’ 였다 )
나름 딱딱하지 않게 풀어본다고 했는데 ‘역시 세금에 관한 문제는 재미난 이야기는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지난 한 달을 고민했답니다.
물론 이렇게 공식적인 공간에서는 공식적인 내용만 쓸 수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좀 그럴듯하게 쓰고 싶다는 욕심이 더 앞서서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퀴즈로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퀴즈) 병원님께서 일 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작년보다 1000만원의 소득이 더 생겼습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그 원장님이 가져가시는 돈은 얼마일까요?(단, 법인동물병원 원장님이 아닌 종합소득세 내시는 원장님입니다.)
1번)934만원 2번)835만원 3번)736만원 4번)615만원 5번)582만원
정답은….
모두 정답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원장님의 소득 구간이 어디였느냐에 따라 1000만원 소득세로 내야 하는 세금을 빼고 난 나머지 금액인 934만원에서 582만원까지 실질 소득이 되는 겁니다.
자신의 소득 구간이 어디인지는 어떻게 아느냐? 그건 담당 세무사 사무실에 물어보거나 지난번 칼럼에 썼던 내용 보시면 됩니다(지난 칼럼 다시보기).
[ 참고 ][ 국세청 홈택스 ( http://www.hometax.go.kr ) -> 일반사용자 로그인 -> 공인인증서 로그인 ( 처음인 경우 공인 인증서 등록 후 로그인 ) -> 개인사업자 -> 조회서비스 -> 종합소득세 ]
위 표의 세율에 주민세(10%)까지 더하면 6.6 ~ 41.8%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따라서 소득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1000만원의 초과 수익이 생겨도 실소득은 달라지 게 됩니다.
과세표준 구간은 지난번 칼럼에 표로 보여드렸지만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종합소득 과세표준 = 병원 수입(총매출-총지출) + 기타 모든 수입 – 소득공제
위의 계산으로 과세표준이 정해지면 그 구간에 맞는 세금을 내는 것입니다.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은 간단히 말하면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매출을 줄인다. 2) 지출을 늘린다. 3)소득공제, 세액공제, 세액 감면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위의 방법 중 1, 2번은 바람직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최대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지출은 줄여야 하니까요. 그럼 남은 방법은 세 번째 방법입니다.
상담을 통해 많은 원장님들을 만나보면 35% 구간을 넘기는 잘되는 병원 원장님들은 본인의 소득 구간을 아주 잘 알고 계시고 나름대로의 절세 전략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반면에 그 이하의 소득 구간인 원장님들은 관심도 적으시고 어느 구간에 속하시는 줄을 잘 모르십니다.
요즈음 같은 시대엔 병원 매출을 올리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꼼꼼한 체크로 나가는 세금을 100만원 잡으면 매출 1000만원을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5-6월은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기간입니다.
모든 것을 세무사에게만 맡기지 마시고 어떻게 신고 되고 있는지 한번 꼼꼼히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병원의 총 매출 신고금액, 총지출 신고금액, 소득금액이 얼마로 되어 있는지 소득공제 항목에 뭐가 들어 있는지… 의외로 엉뚱한 결과를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 참고 ][ 국세청 홈택스 ( http://www.hometax.go.kr ) -> 일반사용자 로그인 -> 공인인증서 로그인 ( 처음인 경우 공인 인증서 등록 후 로그인 ) -> 개인사업자 -> 조회서비스 -> 종합소득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