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손은필)가 동물행동학 교재를 발간하고 ‘제11회 서울수의 임상컨퍼런스’에서 컨퍼런스에 참가한 수의사들에게 배포했다.
책의 제목은 ‘올바른 동물행동학을 바탕으로 한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관계 만들기’다. 단순한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행복과 보호자의 행복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동물행동학’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교재는 6월 일본 쿠라요시시에서 진행된 동물행동학 강의와 8월 경기 김포시에서 진행된 강의를 바탕으로 서수 반려동물행동학 연구회가 제작한 책이다.
서울시수의사회 회원 13명은 지난 6월 일본 야마네동물임상연구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해 동물행동학 세미나를 수강했으며, 지난 8월 8~10일에는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무라타 카오리 수의사(일본)을 초청해 2차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책은 ▲이상적인 동물병원 만들기 ▲자견 선택하기 ▲자견이 필요로 하는 것 ▲자견의 곤란한 행동과 그 대응법 ▲고양이가 필요로 하는 것 ▲고양이의 곤란한 행동 ▲보호자 교육과 퍼피클래스의 기초지식 ▲개와 고양이의 문제 행동 등 8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또한 우위성 이론, 강아지 사회화, 반려견의 공격성 등에 대한 미국 동물행동수의학회(AVSAB)의 입장을 부록으로 정리해놓았다.
특히 사진, 도표, 예시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내용 파악이 쉽다는 평이다.
손은필 서울시수의사회장은 “동물이 행복하면 보호자가 행복해진다.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관계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임상수의사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자는 단순히 문제행동을 바로 잡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고, 동물의 행복과 보호자의 행복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동물행동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 책자를 통해 많은 수의사들이 동물과 보호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수 반려동물행동학 연구회 측은 “반려동물의 신체적 질병 예방 및 치료를 넘어 정신 건강의 관리 분야까지 수의사 임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적 아래 반려동물행동학 연구회가 결성됐다. 이번 교재 제작은 연구회 활동의 첫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보호자 교육용 동영상, 홍보물, 포스터 등을 제작·보급하여 올바른 동물행동학을 알리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