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진료의 시작은 가정에서의 환경풍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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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원장(비아동물행동클리닉)의 재능기부 고양이 행동학 세미나가 6일(금) 밤 9시 종로 파고다 어학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의는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VCAA, 버동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재능기부 형태의 강의였다. 강의는 크게 ▲고양이의 행동발달과정(사회화 포함) ▲환경풍부화 ▲고양이 환자의 지속적인 내원을 위한 팁으로 구성되었다.

고양이의 행동발달과정은 총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 평균적으로 생후 2~7(9)주의 기간이 행동발달과정 3단계인 사회화 기간이다.

김선아 원장은 “고양이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화시기에 사회적 행동을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사회화시기는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 주변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고양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줄 수 있도록 권유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5분씩 핸들링해주기 ▲생후 5주차 때 다른 새끼 고양이들과 놀기 ▲6주차 때 주변 사람들과 만나게 하기 ▲장난감이나 스크래쳐 선물하기 등을 다양한 경험의 예로 들었다.

김선아 원장은 ‘고양이 특성에 맞는 환경풍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환경풍부화를 ▲올라갈 수 있는 장소 ▲밥과 물그릇 ▲적절한 스크래쳐 ▲화장실의 질 ▲규칙적인 놀이 시간 등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5가지 키워드와 함께 ‘높은 곳’과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고양이 특성에 맞춘 고양이 해먹, 수염에 예민한 고양이를 위한 낮은 밥·물그릇, 고양이가 긁기 좋아하는 재질로 만든 스크래쳐 등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도왔다.

또한 고양이의 배변활동을 파악하기 용이하게 하루 1~2회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며 ’15분씩 하루 4번’ 시간을 정해놓고 놀이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크레이트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김선아 원장은 고양이 진료를 위한 환경풍부화로 보호자에게 가정에서 크레이트를 항상 노출시킬 것을 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고양이들이 가정에서 크레이트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병원에 와서 사나운 환자가 된다는 것이다.

만약 고양이가 가정에서 크레이트에 익숙해지면 병원에 올 때까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고양이가 병원에 대해 갖는 경계심 또한 덜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가정에서의 환경풍부화가 고양이 진료의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성화 수술 전 보호자교육의 중요성과 수술 스트레스를 줄이는 팁 등 고양이 진료를 위한 병원 환경 조성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김선아 원장은 마지막으로 “개의 행동에 대한 전문가는 수의사 외에 훈련사 등이 있지만, 고양이 행동에 대한 전문가는 수의사 외에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며 “수의사들이 고양이 행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보호자들의 신뢰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 진료의 시작은 가정에서의 환경풍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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