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토) 서울 양재동 SETEC에서 ‘한국동물간호협회’가 창립했다. 이를 계기로 수의계에서 다시 한 번 ‘수의테크니션 교육·양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수의테크니션 교육·양성을 두고 ▲동물병원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시대의 흐름이다 ▲수의사와 테크니션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다 ▲수의계 발전과 동물병원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단체가 생긴 만큼 반대할 것이 아니라 수의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등의 찬성의견과 ▲자가진료 철폐가 먼저다 ▲불법진료·자가진료를 조장하는 것이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테크니션의 불법행위부터 막아라 ▲임상수의사의 설자리가 줄어들어 개원이 늘어난다 등의 반대의견이 크게 부딪힌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실제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데일리벳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현 시점에서 수의테크니션 교육·양성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5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데일리벳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총 273명이 참여했다. 273명의 참가자 중 찬성 96명, 반대 177명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30%이상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테크니션 교육 양성이 필요할 진 몰라도 테크니션 하다가 그만 둔 사람들이 애견센터 같은 곳에 들어가서 몰래 주사 놓고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니 현재로서는 교육 양성에 반대한다”, “대수나 KAHA에서 먼저 수의사만 할 수 있는 진료 범위를 정확하게 하나하나 다 설정하는 것이 먼저다”, “자가진료를 없애야 무면허 불법진료도 막을 수 있고, 수의테크니션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인 동물의료의 전문화도 이루어진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한, “테크니션들을 잘 교육시켜놓으면 나가서 펫샵을 차리고 거기서 자가진료를 조장하거나 불법진료 혹은 진료유사행위를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는 것인가?”, “일부 테크니션의 일화를 크게 확대하면 안 된다”, “자가진료 조장과 동물간호사 양성은 별개의 문제다”, “테크니션의 교육을 양성화 함으로써 오히려 수의사와 테크니션의 관계를 더 돈독히하고 테크니션들이 불법진료로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