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 PRDC, 증식성회장염 등 양돈수의사 50여명 학술교류
질병컨트롤, 케이스스터디부터 임상발전의 청사진까지
베링거인겔하임이 주최하는 ‘2014 KOL 미팅’이 13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개최됐다.
양돈수의업계의 핵심오피니언리더(KOL : Key Opinion Leader)를 초청하는 이번 행사에는 약 50여명의 양돈수의사들이 모여 돼지호흡기질병복합체(PRDC),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증식성 회장염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첫번째 세션에서 PRDC를 개괄적으로 소개한 경북대 수의대 박최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 감염증은 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PMWS)이 대체로 컨트롤되면서 PRDC와 관련된 호흡기증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양돈의 일반적인 만성 질병에 대한 진단은 거의 PRRS 혹은 PRDC라고 내릴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PCV2에 대한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는 “초기일령에서는 감염율을 낮춰주지만, 후기일령으로 갈수록 접종-비접종 돈군 사이의 유의적인 차이가 없다”면서 “PCV2백신접종이 PMWS는 막아주지만 특히 농장환경이 열악하거나 복합감염 위험이 높다면 PRDC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선진브릿지랩의 고상억 수의사는 “위생관리수준과 생산성이 높은 농장에서는 PCV2 백신의 실질적인 효과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효능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오유식 수의사는 “농장성적이 좋다고해서 PCV2 백신을 중단하게 되면 폐사율 증가나 증체감소로 인한 손실이 백신비용 절감분보다 훨씬 크다”고 역설했다.
돼지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에 대해 발표한 한별팜텍 이승윤 수의사는 “마이코플라즈마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감염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시기가 초기일령일 경우에는 백신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항생제를 병용하여 감염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소개했다.
오후에 이어진 PRRS 세션에서는 PRRS 관리에 있어서의 여러 특이한 케이스를 공유하고, 북미형(NA)과 유럽형(EU) PRRS바이러스의 국내 분포 및 백신 선택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국내 유럽형 PRRS바이러스의 검출이 점점 늘어나 현재 40%에 이르고 있다”면서 “PRRS 백신의 북미형-유럽형 간 교차면역원성에 대한 국내 양돈수의사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담동물병원 최종영 원장은 “모돈의 음성자돈 생산이나 자돈의 외부바이러스 감염 방어와 같이 먼저 백신을 사용하는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접종 상황과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PK동물병원 윤용대 원장이 회장염의 통제방안을 소개하고, 돼지와 건강 수의그룹 김경진 원장이 회장염 백신 적용의 잠정적인 성과를 분석했다.
지난해 새로이 취임한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데이비드 고컨 사장은 “미국에서 지난해 돼지유행성설사병(PED)으로만 전체 돈군의 4%가 폐사했다”면서 “이러한 질병의 위협을 막기 위해 차단방역∙백신접종 뿐만 아니라 양돈수의사의 전문지식이 중요하며, 베링거인겔하임도 전문지식 발전을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