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양돈세미나 `질병관리가 생산성 핵심요소`
류영수 건대 교수 “강제적으로 질병 감소한 구제역 직후 생산성 증가 주목해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가 23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양돈질병 세미나 2014’를 개최했다.
양돈 전문수의사와 업계, 양돈농가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양돈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돼지써코바이러스(PCV)와 돼지호흡기질병복합체(PRDC)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미국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기술담당 수의사 브라이언 페인은 “써코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모돈보다는 자돈백신이 필수적이며, 모돈에 백신접종을 한다고 해서 자돈백신접종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생산성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페인 수의사가 소개한 북미 및 유럽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 돈군에서는 돼지 내 바이러스 혈증 수준이 높아질수록 일당증체량(ADG)이 감소했지만, 백신 접종 돈군에서는 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건국대 수의대 류영수 교수는 ‘국내 PRDC 상황과 방어전략’을 소개했다.
류영수 교수는 “PRDC의 주요 1차 원인체인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바이러스나 마이코플라스마(M.hyopneumoniae) 등은 2010-2011구제역 사태로 인한 강제적인 올인∙올아웃을 계기로 크게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구제역 사태 전 약 50%의 농장에서 문제를 일으킨 마이코플라스마도 구제역 이후 17%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내년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여러 질병이 크게 감소했던 2011년 구제역 직후, 양돈가는 한결같이 생산성 성적이 좋았다”면서 “즉, 질병관리가 생산성을 크게 좌우하며, 국내 질병관리의 70%는 호흡기질병이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2인 강연에서는 돼지와 건강 수의그룹 김경진 원장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오유식 수의사가 돼지와 건강 수의그룹∙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옵티팜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돼지유행성폐렴(M.hyopneumoniae 감염증) 조사 결과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