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플랜 전산성적 분석으로 보는 한돈 생산성 현황
중상-중하 그룹, PSY 7두∙LSY 0.3 격차..후보돈 초교배일령 늦춰야
한돈 생산성 전산분석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6월 27일 충남대 동물병원에서 열린 ‘피그플랜과 함께하는 한돈전산성적분석대회’에서 ㈜이지팜이 전국 양돈농가가 입력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지팜이 470개 양돈농가의 2013년 생산성적을 분석한 결과 중상위 그룹과 중하위 그룹의 PSY(연간모돈당이유두수)의 차이가 7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모돈 250두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이유두수는 1,750두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유 후 육성률을 90%로 볼 때, 연간 출하두수 차이는 1,575두. 출하두당 판매금액 30만원을 적용하면 4억 7천여만원의 매출차이를 나타낸다. 모돈 1두당 약 190만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모돈회전율(LSY)에서도 두 그룹은 0.3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지팜에 따르면, 이 같은 차이의 주 원인은 비생산일수로 중하위그룹이 중상위그룹에 비해 비생산일수가 39일 가량 더 길었다. 특히 교배후 불임을 발견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비생산일수의 주 원인이므로 철저한 재발체크가 요구되고 있다.
산자수의 경우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돈 다산성 개선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돈 산차별 분만율은 주력 산차인 3~5차에서 82%이상으로 높았으며, 초산과 2산 모돈은 80%에 미치지 못했다. 이지팜 측은 “주력 산차의 구성비율이 높아야 PSY가 개선된다”면서 “모돈군에서 주력산차의 구성비율을 35% 이상으로 유지해야 농장의 생산성과 면역성이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후보돈의 최초 교배 시점(초교배일령)을 좀더 늦출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46%의 농가가 240일령 전후로 초교배일령을 유지하고 있지만, 초교배일령이 늦을수록 평균 총산자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초교배일령을 260일 이후로 늦출 경우 평균 총산자수가 12두를 넘어섰다.
이오형 한국축산컨설팅협회장은 “국제화 시대 한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양돈농가들이 전산관리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과학적인 자료가 바탕이 되어야 농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팜 관계자는 “3개월마다 피그플랜의 자료를 추출,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한돈전산 성적을 분석할 것”이라며 “분석결과는 피그플랜 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해 제공되며, 발표회는 전∙후반기 연 2회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