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 모돈 번식문제 해결을 위한 PCV2 상용화 백신 적용과 안전성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주) 테크니컬매니저 오유식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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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 바이러스 2형(이하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모돈의 번식문제는 미이라화 자돈의 증가와 이유 전 자돈의 폐사율 증가가 주요 증상이다.

실험적으로 실시한 자궁 내 인공감염 실험에서 써코바이러스는 태아의 심장에서 최우선적으로 증식하며 특히 임신중기(57일)에 인공 감염을 실시한 경우, 가장 높은 바이러스 증식을 보였다<Opriessnig et al (2007) J Vet Diagn In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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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실험적으로 써코바이러스를 임신중기에 인공감염 시킨 후 나타나는 사산 및 미이라 자돈의 모습

하지만 초창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던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모돈 번식문제가, 써코 백신을 여러 해 적용하고 자돈에서의 문제가 많이 해결된 시점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최근 양돈 농장에서 돼지써코바이러스 2형에 감염되는 주령은 이전의 PMWS(이유 후 나타나는 전신성 소모성 질환) 양상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농장에서 자돈 말기나 육성 초기에 써코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양돈 사양가와 수의사들의 노력, 그리고 효과 있는 백신의 사용이 질병의 감염 압력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질병의 감염 주령이 점점 뒤로 밀려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질병의 감염 압력이 낮아지고 감염 주령이 점점 뒤로 늦춰진다는 것은, 위생도가 높은 돈군일수록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없는 돼지의 숫자가 늘어 날수 있는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모돈에서의 써코백신 실험에서 써코바이러스 항체가를 살펴보면, 65% 정도의 모돈만이 써코항체 양성가를 나타냈다(그림2).

가정해보자면, 과거와 달리 많은 모돈이 써코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거나 항체 음성 상황을 나타나게 된다. 이는 모돈의 써코바이러스 감염에 있어서 불안정성을 증가시키게 된다. 도입된 후보돈에 의해 임신사에서 그 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모돈이 감염되고, 바이러스가 증폭돼 퍼지면서, 농장에서 안정화된 써코 바이러스 감염 패턴이 흐트러지거나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분야 전문가인 아이오와 대학 탄야 교수는 연구 논문을 통해,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에 의한 모돈에서의 번식문제는 새롭게 모돈 돈군을 재조성하는 농장이나 최근에 후보돈의 교체비율이 높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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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Synbiotics PCV-2 ELISA 키트를 이용하여 측정한 모돈에서의 항체가 검사 결과. Blocking ELISA 기법의 키트로 S/N ratio 값이 0.4이상이면 음성으로 판정한다.

모돈에서의 써코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도입이 중요하다. 즉 종돈장 한곳에서 지속적으로 후보돈을 도입하는 것이 농장의 써코바이러스 감염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농장에서 미이라화 돼지의 숫자와 이유 전 폐사율이 이상적으로 증가한다면 양돈전문수의사를 통해서 진단을 받은 후 모돈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미이라화와 사산의 비율이 7% 그리고 유산이 3% 정도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정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수치이므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모돈에서의 써코백신접종은 연간 2회 접종이 기본적으로 권장된다. 일괄로 2회 접종하거나 분만 전 혹은 분만 후에 프로그램으로 쉽게 적용 할 수 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후보돈에 대한 써코백신 접종이다. 도입 후 순치의 기간에 1회 접종 후 모돈 군에 편입되도록 조치한다.

우리가 모돈 백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효과’다. 하지만 임신하고 있는 모돈에서 백신을 적용하고 식불이나 유사산등이 발생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가 없다

올해 유럽양돈수의사대회(EXPHM 2014)에서 Tom Fangman과 Brian Payne은 ‘배큘로바이러스 발현시스템 이용 1회 접종 써코백신을 2개의 대군 농장 모돈에 일괄접종한 결과(Observational safety of mass vaccination oftwo large sow herds with asingle dose, baculovirus expressed PCV2 vaccine)’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를 보면 모돈 3800두 규모의 A농장과 모돈 2700두 규모의 B농장에서 모돈에 일괄적으로 인겔백 써코플렉스®(Ingelvac CircoFLEX®)를 1ml, 이근부에 접종했다. 접종 부위의 부작용은 접종 후 48시간까지와 6일째에 관찰하였고 식불돈과 유산의 발생은 접종 후 6일간 관찰했다.

그 결과 접종 후 A농장과 B농장에서 각각 1.2%와 1.1%의 돼지에서 미약한 접종 부위 부작용을 관찰했다. 오직 4마리의 모돈에서만 7일간 식불이 발생했다. 또한 4마리의 돼지에서만 유산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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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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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백신 접종 후 7일간 동안 나타난 식불돈 숫자와 유산의 숫자

총 6500두의 모돈에 인겔백 써코플렉스® 백신을 일괄로 접종한 후 1%이하의 접종 부위 부작용과 4마리의 식불돈 그리고 4마리의 유사산만 발생한 것은 농장에서 기본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수준의 식불과 유사산의 정도다. 모돈에서의 인겔백 써코플렉스® 일괄접종은 식염수를 접종하는 것처럼 매우 안전한 백신임을 이번 실험의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기고]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 모돈 번식문제 해결을 위한 PCV2 상용화 백신 적용과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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