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이 지난 달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 내에 문을 열었다고 서울대가 20일 밝혔다.
연수원은 국내 10개 수의과대학 학생 및 산업동물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산업동물 임상교육을 실시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문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산업동물 전문 임상교육기관을 운영해왔다.
최근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반려동물 분야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며, 산업동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시행된 수의사 처방제와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등으로 인해 산업동물 수의사의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수의대 유한상 교수는 “예전에는 알음알음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실습을 해야 했고, 졸업할 때 까지 소, 돼지 한 번 못 만져 본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며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 가축전염병 등을 보더라도 일선 전문가에 대한 재교육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수원 설립 비용 71억원은 정부가 50억원을 지원하고 서울대가 19억, 대한수의사회가 2억을 부담하는 매칭형식으로 충당됐다.
연수원은 연간 연수 인원 1500명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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