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인공감염, 장 아닌 분변으로도 가능하다

돼지와건강수의그룹 김 산 수의사, 분변 인공감염 성공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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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7 김산
돼지와건강수의그룹 김 산 수의사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시 유일한 대응전략으로 꼽히는 인공감염의 새로운 방법이 소개됐다.

돼지와건강수의그룹 김 산 수의사는 지난 14일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감염돈의 분변을 이용한 인공감염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기존의 감염 포유자돈 장을 이용한 인공감염의 경우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타 질병관리가 불안정할 때에는 인공감염을 계기로 병원체들이 전파될 위험이 있고, 포유자돈의 장을 모아 인공감염을 실시하는 작업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큰 단점이 있었다.

김 산 수의사는 “분변을 이용한 인공감염은 기존 방법에 비해 빠르고 쉬우며, 자돈도태두수를 절약하고 모돈 질병 안정화 상태를 유지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에서 김 산 수의사는 분변 인공감염에 성공한 두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사례는 모돈 550두 규모의 PRRS 음성 일괄사육농장으로 임신사가 초기사와 말기사로 구분된 곳이었다. 임신말기사에만 국한돼 PED가 발생해 감염된 포유자돈의 장을 인공감염 재료로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감염된 임신돈의 분변을 모은 후 생리식염수 200ml을 섞어 모돈 사료에 한 스푼씩 탑드레싱하는 방법으로 인공감염을 실시했다. 2회에 걸친 분변 급여로 모돈 92%에서 증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분만사로 PED가 확산된 이후에도 분변 인공감염을 유지해, PED로 인한 손실을 평소 이유두수의 60%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막는데 성공했다.

두번째 사례는 3주간 그룹관리를 시행하는 모돈 360두 규모 일괄사육농장이었다. 해당 농장은 PED를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고, 농장주 외 전직원이 외국인 노동자로 구성돼 장을 이용한 인공감염을 제대로 실시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분만사에 깔아주던 종이매트로 분변을 수집, 인공감염을 실시해 성공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순응도도 높았다.

김 산 수의사는 “분변을 이용한 인공감염은 재료확보와 반복실시가 쉬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분변을 활용한 인공감염의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PED 대응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변 시료 안에 바이러스 함량을 검증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PED 바이러스는 소량으로도 감염되며, 여러 개체의 분변을 섞고 2회 이상의 실시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함유량으로 인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바이러스 함유량에 대한 조사계획은 있다”고 답했다.

   

PED 인공감염, 장 아닌 분변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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