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동물병원이 23일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마사회와 해외 수의과대학 간 최초 공식 교류인 이번 MOU는, 말 임상수의사 해외연수에 필요한 법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말 임상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MOU를 통해 연구, 레지던트 과정 임상 교육, 전문지식·인력 교환에 있어 상호간 협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MOU 체결은 미시시피 주립대학교가 서울대·건국대·경북대 등 국내 수의과대학과 국제적인 상호협력 관계수립을 모색하는 중, 말 임상 분야는 따로 한국마사회 동물병원과 교류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체결을 위해 미시시피 주립대학교 농업 및 수의분야 부총장인 Gregory A. Bohach와 수의과대학 말 외과교수 Robert Linford, 연구교수로 재직중인 서근석 교수가 방한했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의 가장 큰 성과는 수의사 해외 연수 시의 '취업비자 발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간 한국마사회 동물병원에서는 매년 수의사 1명을 미국 소재 말 전문 동물병원에 6개월 간 연수교육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그동안은 체류허가기간이 불확실한 관광비자만 취득가능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시시피 수의과대학의 협력으로 취업 비자가 발급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연수가 가능해졌다.
한국마사회 동물병원 관계자는 "이번 MOU로 선진 말 임상 환경을 갖춘 해외 대학과 상호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말 임상 분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