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멈춘 실험동물 수 증가,연간 371만·하루 평균 1만 마리 실험
검역본부,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매년 빠르게 증가하던 연간 실험동물 수가 드디어 멈췄다. 2019년 1년 동안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371만 2천마리였다(하루평균 10,171마리).
연간 371만 2,380마리 실험동물 사용…동물실험 기관당 9,769마리
2010년 이후로 처음 ‘실험동물 사용 숫자’ 감소
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9년 1년 동안 총 386개 기관이 371만 2,380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하여 기관당 평균 9,768마리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2018년, 372만 7천마리)과 비교하여 실험동물 사용 숫자가 소폭 감소했는데, 2010년 이후 증가 추세가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실험동물 사용 숫자는 2010년 132.8만 마리를 시작으로 2018년 372.7만 마리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2012년~2018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7.2%였다.
지난해 실험동물 사용 숫자가 소폭 감소하며, 2012년부터 연평균 증가율도 14.6%로 줄어들었다.
대학, 의료기관, 일반기업체에서의 실험동물 사용 숫자는 증가했으나, 국공립기관에서 전년 대비 17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을 적게 사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실험동물은 마우스·랫드
386개 기관에서 39,244건 동물실험계획서 심의
마우스, 랫드 등 설치류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86.9%), 그 뒤를 어류(6.3%), 조류(5.1%)가 이었다. 원숭이류는 3,024마리 사용되어 전년(2,499마리) 대비 증가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설치된 동물실험 기관은 총 410개인데, 그중 386개 기관에서 위원회를 운영했다. 총 39,244건의 실험계획서를 심의했다(기관당 평균 101.7건).
대부분은 승인(원안승인 76.3%+수정 후 승인 20.2%)되었으며, 미승인된 실험계획은 238건(0.6%)이었다.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 주는 E등급 실험이 가장 많아
고통등급별 동물실험 사용 비율은 B그룹 3.6%, C그룹 22.5%, D그룹 33.8%, E그룹 40.1%로 조사되어 가장 고통이 큰 실험이 제일 많이 수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통등급 D그룹 사용 동물 82.3%, E그룹 사용 동물 82.8%는 마우스였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7년 공동으로 만든 ‘동물실험윤리위원회 표준운영 지침’이 올해 개정될 예정이다.
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이에 대해 “다양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국내 동물실험시행기관에서 동물실험이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