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동물실험 대체하기 위한 노력 필요”

동물실험 금지 동의율은 여성>남성...동물실험 관리·제도 신뢰도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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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약 70%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대체시험법의 필요성에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0~64세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 5천명 중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응답자는 1,410명(28.2%)이었다.

‘과학/의학적 연구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응답 비율이 70.1%(매우 동의한다 29.5%+동의하는 편이다 40.6%)를 기록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7.6%(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5.5%+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2.1%)로 매우 적었다.

‘동물을 과학연구에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는 45.7%(매우 동의한다 14.6%+동의하는 편이다 31.0%)가 동의했다.

반면, ‘동물의 복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과학적 연구에도 동물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에는 ‘동의한다’는 응답률(30.7%)보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률(33.3%)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동물실험이 윤리적 문제가 있고,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과학적 연구에 동물이 어느 정도 희생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동물실험에 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여성 74.1%, 남성 66.4%)’, ‘동물의 복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떠한 과학적 연구에도 동물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여성 37.4%, 남성 24.3%)’, ‘동물을 과학연구에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여성 53.7%, 남성 38.0%)’ 3가지 질문에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동의율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3가지 질문에 대한 동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동물실험기관(동물실험시행기관)에 대한 신뢰도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동물실험기관은 인간의 건강에 꼭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는 질문에 54.1%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한다 13.4%+동의하는 편이다 40.7%)고 답했는데, ‘남성’(59.6%)이 ‘여성’(48.2%)보다 동의율이 높았다.

또한, ‘실험기관은 인간의 건강에 꼭 필요한 연구를 수행한다’는 질문의 동의율도 ‘남성’(59.6%)이 ‘여성’(48.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고, ‘실험기관은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킨다’는 질문의 동의율도 ‘남성’(38.3%)이 ‘여성’(29.7%)보다 높았으며, ‘실험기관은 동물실험 결과를 정직하게 공표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남성’(28.3%)이 ‘여성’(19.6%)보다 높았다.

반면, ‘동물실험은 비밀스럽게 행해진다’는 질문의 동의율은 48.6%(매우 동의한다 13.7%+동의하는 편이다 34.9%)였고, ‘실험동물의 복지 기준이 열악하다’는 질문의 동의율은 47.2%(매우 동의한다 14.7%+동의하는 편이다 32.5%)였는데, 2가지 질문 모두 여성의 동의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동물실험기관을 전반적으로 덜 신뢰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동물실험 관리 및 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낮은 편이었다.

‘우리나라의 동물실험 관리감독 체계를 신뢰한다’, ‘우리나라는 동물실험에 대해 엄격한 규칙(법률 및 제도 등)을 가지고 있다’, ‘실험기관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위법한 행위를 할 경우, 우리나라가 이를 처벌할 것이다고 생각한다’ 3가지 질문 모두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별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그렇다’(매우 그렇다+조금 그렇다)보다 많았다.

국민 70% “동물실험 대체하기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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