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 질병진단 미생물 모니터링, 국내 기술로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식약처 고품질 실험동물 품질관리를 위한 진단키트 QC 워크샵 개최

지난 2일(수) 연세의료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실험동물의 품질관리를 위한 진단키트 QC워크샵’이 개최됐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전임상 연구과정에서 실험동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험결과의 정확성, 재현성 등 연구의 신뢰성과 인수공통감염병 등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실험동물의 미생물학적 감염현황 파악 및 정보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 국내 실험동물 생산기관·연구시설에 표준화된 미생물모니터링 기준이 없어, 실험동물의 미생물 검사항목, 시기, 방법이 기관마다 상이하여 감염사고 발생 시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국내 실험동물의 질병진단을 위한 미생물모니터링 검사키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비용 상승, 코로나19 같은 이슈로 인한 수입불가 위험이 존재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국내 실험동물의 고품질 관리를 위한 표준화된 미생물모니터링 시험법 정립과 신속 정확한 미생물검사법 및 키트 개발을 위해 지난 2021년 ‘실험동물 고품질 관리를 위한 품질관리 기반 구축 연구 과제’를 개시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연구 과제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병철 교수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최양규 교수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남기택 교수팀 등 국내 실험동물의학 전문가 그룹과 동물질병진단 관련 전문기업인 옵티팜과 메디안디노스틱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 미생물모니터링 시험법의 국내외 최신동향을 파악하여 표준검사법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표준화된 미생물모니터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마우스, 랫드, 기니피그, 토끼의 미생물모니터링 표준시험법을 확립하고, 고유 진단 기술로 검사키트를 개발·검증하여 신속하게 실험동물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5차년도를 맞이해 개최된 QC워크샵에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참여연구진 외에도 실험동물 미생물모니터링을 직접 수행하고 있거나 관심 있는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직접 진단 과정을 실시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괄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강병철 교수는 “표준화된 검사법 시행으로 국내 실험동물 품질관리가 더 선진화될 수 있고, 신속한 실험동물 질병진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감염사고 발생 시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임상 연구의 신뢰성과 실험동물의 건강관리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