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2016한국실험동물학회에서 “형질전환 복제 개는 사람의 질병 연구에서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험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복제가 어렵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천 교수는 ‘Generation of Transgenic Cloned dogs as new bio-resource’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개와 사람은 367가지 질병에 대해 공통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실험 모델로서 형질전환 복제 개가 사람의 질병 연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형질전환 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체세포 복제 시 유전자를 조작하는 방법 ▲체세포 복제 없이 직접 수정란에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법(Cytoplasmic Injection) 등이 있지만 유전자 주입 방법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형질전환 복제 개의 질병 모델로써의 효용성이 입증됐지만, 개 복제는 어려운 편이다.
이병천 교수는 “개의 경우 복제 성공 후 10년 뒤인 지난해에서야 개 시험관 아기가 성공할정도로 보조 생식술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난자 획득 및 성숙 기술이 없으며, 발정유도의 어려움, 대리모와 난자 제공 개가 같은 날 배란해야 하는 점 등이 개 복제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병천 교수팀은 지난 2011년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항생제를 먹으면 녹색형광단백질(GFP)이 발현하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 형질을 발현하는’ 형질전환 복제개 생산에 성공해 국제 학술지 ‘제네시스(Genesis)’에 표지 논문으로 실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