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7900마리 동물이 동물실험에 사용된다
실험동물 수 5년 연속 증가...연간 288만 마리 사용
2016년 한 해 동안 사람을 위해 희생된 실험동물 수가 287만 8천 9백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7,900마리의 동물이 동물실험에 이용되는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3월 1일 ‘2016년도 동물실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 2,878,907두수의 실험동물이 2016년 1년간 사용됐다고 밝혔다.
2008년 1월 27일 동물실험윤리제도가 도입된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보호법 제45조에 근거하여 매년 동물실험 실태를 조사·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 수는 5년 연속 증가했다.
*연간 국내 동물실험 사용 실적 : 183만 4천 마리(2012년)→ 196만 7천 마리(2013년)→ 241만 2천 마리(2014년)→ 250만 7천 마리(2015년)→ 287만 8천 마리(2016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2016년 말 기준으로 364개있었으며, 그 중 326개소(89.6%)에서 총 25,053건의 심의결과에 따라 동물실험을 시행했다.
검역본부는 “2014년 동물보호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실험동물의 이용 범주가 비교적 고통 감수성이 낮은 양서류, 어류 등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도 대비 사용량이 증가(13.7%)하였고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대형 포유류의 이용은 감소(22.5%)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통등급별 사용동물수는 고통이 낮은 순에서 높은 순으로 B(14.2%), C(31.2%), D(35.5%) 적용 비율을 보였으며, 전년 대비 C, D고통등급에 감소(2.0%)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통이 가장 높은 E(33.4%) 등급에서는 연차별로 감소경향을 나타내었으며, 전년대비 소폭의 증가비율(3.4%)을 나타내어 윤리적 동물실험제도 기반에 점진적 정착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2015년 기준으로 연간 사용된 250만 7천 마리의 실험동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동물종은 설치류였다. 설치류는 1년간 228만 2천 마리가 사용되어 전체 실험동물의 91.03%를 차지한 바 있다.
설치류에 이어 어류(101,812마리, 4.06%), 기타 포유류(37,417마리, 1.49%), 토끼(37,178마리, 1.48%), 조류(34,104마리, 1.36%), 원숭이 류(3,132마리, 0.13%), 파충류(1,555마리, 0.06%), 양서류(1,355마리, 0.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도 동물종별 동물 사용실적은 5월경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