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풍부화 영상] 인형에 몸 비비는 사자·타이어 속 닭 꺼내는 호랑이

서울대공원, 세계 동물의 날 기념 `행동풍부화의 날`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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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전시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동물행동풍부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어 화제다. 서울대공원이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10월 3~4일 각 동물사에서 진행한 행동풍부화 영상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한 것.

동물행동풍부화는 동물복지를 위한 다양한 선물

서울대공원, 2016년부터 매년 행동풍부화의 날 진행

동물행동풍부화(Animal Behavioral Enrichment)란 동물이 야생에서 보이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최대한으로 나타내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공원 방사장에 있는 타이어나 통나무, 공도 모두 행동풍부화를 위한 물건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2016년부터 ‘행동풍부화의 날’을 지정하여 특별 설명회를 통해 대공원의 동물복지 활동을 소개하고 활동적인 동물의 모습을 유도해 왔다.

올해 ‘서울대공원 행동풍부화의 날’은 10월 3~4일 이틀간 진행됐는데, 3일에는 반달가슴곰 집중 풍부화가 진행됐다. ‘한국의 숲을 찾은 한국곰’이라는 주제로 반달가슴곰에게 실제 야생에서 먹는 밤송이가 달린 밤나무와 함께 떡갈나무, 단풍나무와 칡덩굴을 제공됐다.

4일에는 사육사들이 대나무, 타이어 등을 이용하여 먹이 장치를 만들고, 초식동물에게는 다양한 과채류를 매달거나 네트망에 넣어 제공했다. 동물원 동물은 야생동물과 비교해 먹이 관련된 활동 시간이 적기 때문에 이런 풍부화를 통해 동물들의 먹이 활동 시간을 늘려준다.

먹이 장치에서 기교를 발휘해 먹이를 꺼내먹는 검둥이원숭이, 바나나줄기 안에 숨겨둔 견과류를 꺼내 먹는 샤망, 타이어 안에 넣어준 생닭을 어떻게 꺼내 먹을지 고민하는 호랑이, 톱밥에 몸을 비비며 신이 난 물사슴, 푸릇푸릇 단풍나무의 가지를 부리로 만지며 노는 오색앵무,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전신대 모습에 잔뜩 움츠러든 로랜드고릴라 등의 모습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10월 4일은 1931년에 제정된 ‘세계 동물의 날’이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의 복지를 위해 꾸준히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사육환경 개선, 긍정적 강화훈련을 통해 동물과 더불어 더 행복한 동물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공원 2020년 동물행동풍부화의 날

[동물행동풍부화 영상] 인형에 몸 비비는 사자·타이어 속 닭 꺼내는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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