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2년 8개월 인천야생동물구조센터,1182마리 구조 564마리 방사
자연으로 돌아간 564마리 중 186마리,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
지난 2018년 3월 개소한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현재까지 총 1,182마리의 야생동물 구조·치료했다고 밝혔다. 이중 치료를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개체는 564마리다.
인천 송도 솔찬공원 내에 위치한 센터는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소속으로 2018년 3월 27일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약 4,000㎡, 건축면적 376.2㎡ 규모로 야생동물 치료·관리시설, 생태교육·홍보실, 야생동물 계류시설, 생태 관찰 습지 등을 갖췄다.
개소 이후 약 2년 8개월 동안 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조류가 96종 959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유류 9종 196마리, 파충류 7종 25마리, 양서류 1종 2마리였다. 특히, 저어새 등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63마리와 천연기념물 245마리도 구조됐다. 자연으로 돌아간 564마리 중 186마리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었다.
구조 원인으로는 어미를 사고로 잃고 구조되는 경우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과의 충돌 및 추락사고가 248건, 기아 및 탈진이 191건이었다. 인천시는 “도시 개발로 인한 빌딩 숲과 고유 서식지가 파괴된 환경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 시 야생동물들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며 “개발 계획에 앞서 환경 영향 평가, 생태계 조사 등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참매, 너구리, 흰뺨검둥오리, 벌매, 황조롱이 등 총 14마리를 보호 중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생태교육 정상화를 위해 안내 동영상 제작, 비대면 교육자료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 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 그리고 자연복귀까지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구조된 동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생태계를 지키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