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새 `솔양진이` 독도에서 발견, 국내 첫 공식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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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1솔양진이
독도 동도 봉성대 위에서 관찰된 솔양진이

시베리아 지방 텃새가 길 잃어 도착한 것으로 추정

환경부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생물 88종 발견..독도 생물주권 확보 노력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발견이 보고된 바 없었던 ‘솔양진이’ 수컷 1두를 독도 동도에서 처음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솔양진이는 환경부가 매년 실시하는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과정 중에 발견됐다.

참새목 되새과 조류 중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솔양진이는 주로 시베리아 등지에서 텃새로 분포하며, 겨울철 먹이가 부족할 경우 남쪽지역으로 이동한다. 우리나라는 분포권에서 상당히 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솔양진이는 이동 중 길을 잃은 개체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후 규칙적으로 도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웅진에서 1959년 암컷 1두가 채집된 기록이 유일하다.

솔양진이는 현재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약 4백만 개체 이하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Least Concern)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측은 “기존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국내 다른 지방에서도 발견된 적 없던 조류가 독도에서 최초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솔양진이 발견이 조류분포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선 생태계 모니터링 조사 결과, 2007~2010년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107종이었다. 그 중 텃새가 24종, 철새가 83종으로 독도가 태평양과 환동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로서 생물지리학적 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2006년부터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꾸준히 실시하면서 독도 육상생태계의 생물종을 확인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이제껏 확인된 생물종은 총 88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독도의 생태계 보전과 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앞으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생물종 발굴, 유전자 분석과 유전자 은행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귀 새 `솔양진이` 독도에서 발견, 국내 첫 공식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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