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에서 매년 30마리 이상의 동물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은방 광주시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우치동물원 폐사현황 자료를 보면, 2011년 46마리(26종), 2012년 25마리(19종), 2013년 30마리(23종) 등 한 해 평균 30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폐사원인도 골절(기린), 자궁파열(벵갈호랑이), 기생충성장염(단봉낙타), 분만중폐사(다람쥐원숭이), 기생충성장폐색(얼룩말), 임신중독(당나귀), 감전사(벵갈호랑이), 번식기스트레스(청공작) 등 다양했다.
3년간 총 101마리가 죽었는데, 이 중 고령에 따른 자연사는 5마리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광주시의 적극적인 시설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0년 우치공원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동물사 및 휴식공간을 추가로 조성하는 내용의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올해 6월 우치공원 내 패밀리랜드만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하며 명품화 사업에서 동물원을 배제시켰다.
이은방 의원은 "우치동물원은 아이들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우치공원 명품화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우치동물원 폐사율은 5.5%로 서울동물원의 6.0%보다 오히려 낮은 편"이라며 "다른 동물원도 일정 비율로 폐사가 발생한다.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과 기생충 구제, 방역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