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올해 상반기에만 멸종위기종 등 12마리 번식 성공

7년 만에 여우 번식 등 4종 12수 번식...토종동물 보전교육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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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서울대공원이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 및 생물다양성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토종동물 번식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2년에 걸쳐 토종동물 번식장을 리모델링하고 지난해부터 종보전센터를 새롭게 운영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저어새, 양비둘기, 삵, 여우 등 멸종위기 토종동물 4종 1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이 집중적으로 보전하고 있는 토종동물은 포유류 4종, 조류 2종, 양서파충류 2종(총 8종)이다. 포유류는 수달, 산양, 여우, 삵이고, 조류는 저어새, 양비둘기이며, 양서파충류는 금개구리, 남생이가 있다. 8종 모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또는 II급 동물이며 일부 종(수달, 산양, 저어새, 남생이)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비전 및 핵심 전략 중 하나인 ‘한국 토종동물 보전 중심’의 일환으로 기존 토종동물 번식장을 2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2022년 10월 12,500㎡ 규모의 ‘종보전센터’를 완공했다. 서울대공원은 “관람을 제한하고 개별 종에 맞춤 설계된 사육시설과 사육사의 개체관리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번식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어새 3마리, 수달 1마리, 산양 2마리, 양비둘기 9마리, 금개구리 400마리 인공증식 등 5종 415마리의 멸종위기종에 대한 번식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저어새 2수, 양비둘기 3수, 삵 2수, 여우 5수 번식에 성공했다.

특히, 2022년 11월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연구협약 체결을 통해 반입된 산양과 여우의 번식은 큰 성과다. 지난해 산양 2수가 3년 만에 번식했고, 올해는 7년 만에 여우 5수가 번식에 성공했다. 번식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하여 야생으로 돌아갈 수도 있게 된다는 게 서울대공원의 설명이다.

이번에 번식된 저어새 중 일부도 야생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은 “수몰 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알 구조에서, 증식, 방사까지 동물원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6,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 보전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종보전 및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도 진행 중이다. 서울대공원은 올해 4월부터 6월 30일까지 총 6차례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종보전센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어새, 산양 등 멸종위기종에 대해 담당 사육사가 직접 멸종위기 위험과 보존의 필요성 등을 알리고 있다.

서울대공원 최홍연 원장은 “토종 멸종위기종 보전은 서울동물원이 나아갈 방향이자 주요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보전종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토종동물 보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올해 상반기에만 멸종위기종 등 12마리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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