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이 20일(목)부터 24일(월)까지 5일간 해외 전문가 2명을 초청해 야생동물 긍정적 강화훈련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작년 11월에 이어 2번째 실시된 교육이었으며, Gail Laule 필리핀 야생동물보호센터 대표와 Margaret Whitaker 전 휴스턴 동물원 사육사 등 2명의 전문가가 초청됐다.
이들은 서울대공원 수의사, 동물행동풍부화 담당자, 사육사 등과 함께 8개 동물사에서 총 12종의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대상에는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기린, 유인원, 원숭이, 개 등 다양한 동물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발 치료 훈련, 새로운 방사장 적응 훈련, 예방접종 및 치료시 보정 훈련, 보정틀 입식 훈련, 사육관리 중 친화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
동물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크게 자극을 증가시키는 긍정적(Positive)인 방법과 자극을 감소시키는 부정적(Negative)인 방법으로 나뉘며, 다시 원하는 행동을 증가시키는 강화(Reinforcement)훈련과 원치않는 행동을 감소시키는 처벌(Punishment)훈련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에 실시한 훈련은 동물이 원하는 행동을 보였을 때 칭찬 및 간식으로 보상하는 '긍정적 강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를들어, 코끼리의 발치료를 위한 훈련을 시킨다면, 발 치료를 위해 코끼리가 스스로 발을 들어 사람에게 보여주는 동작을 습득시킨다. "발"이라고 외치며 코끼리의 발에 봉을 갖다대고, 코끼리가 발을 들어 보여주면 "그렇지" "옳지" 등의 칭찬과 함께 과일을 주며 보상하는 방식이다.
코끼리의 발에 손이나 치료도구를 천천히 갖다대고, 만지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민감소실(Desensitization) 훈련도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동물원 측은 "지속적이고 반복된 긍정강화를 통해 동물에게는 예측가능한 상황을 습득하도록 하여 공포와 스트레스를 낮춰 안정감을 높일 수 있고, 사육사에게는 안전한 사육관리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이처럼 긍정적 강화 훈련은 필수적인 훈련이며 궁극적으로 동물복지를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사육관리에 필수적인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감과 동시에 현장 시설도 함께 보완하여 동물복지를 강화한 선진 동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