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있던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골절수술 받았다

왼팔 분쇄골절 수술 성공..곧 제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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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우치동물원 진료팀이 제주도에 있던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골절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월 11일(화) 밝혔다.

골절수술을 받은 ‘오공이’는 제주도 소재 동물원 ‘화조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알락꼬리여우원숭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 CITES 부속서 I에 속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오공이는 지난달 28일 왼팔이 골절됐지만 제주도에서는 원숭이의 정형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 없어 전국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영산강환경유역청을 통해 우치동물원에 수술을 의뢰했다.

우치동물원은 앞서 세계 최초 앵무새 인공부리접합수술, 뱀 턱관절 골절수술, 도마뱀 골절수술, 육지거북 인공복갑개수술 등 고난이도 정형외과 수술을 실시해 왔다.

오공이는 3월 5일 우치동물원에 도착했다. 우치동물원 진료팀은 혈액·영상검사를 거쳐 수술을 결정했다.

분쇄골절을 입은 왼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공이는 약 2주간 입원 관리를 받은 후 오는 20일경 제주도 화조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동물원 동물을 진료할 수 있는 수의사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아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우치동물원은 지속적으로 진료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들에게 진료를 지원해 지역 동물원의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골절수술을 받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오공이’

제주에 있던 멸종위기 여우원숭이,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골절수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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