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이 인공지능 전문기업 스피어에이엑스(스피어AX, 대표이사 박윤하)와 협업해 야생동물 자동 종동정 에코에이아이(Eco.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co.A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무인센서카메라로 촬영된 대량의 사진 자료를 자동으로 분석하여 야생동물의 종을 판별하고 데이터를 정리해 연구자에게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멸종위기 포유류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현재 산양, 멧돼지, 사슴류, 기타, 사람, 자동차, 빈파일 7종에 대한 자동 분류를 할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 연구에 우선적으로 활용 중이다.

Eco.AI는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스피어AX와 카이스트(KAIST)로 구성된 민·관·학 협력체계를 통해 완성됐다. 카이스트 김창익 교수 연구팀은 기존 스피어AX에서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의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탐지·분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I 분야 최우수 국제 학회 중 하나인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AAAI) 2025’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창익 카이스트 교수(인류세 연구센터)는 “인류세 연구의 관점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며 “생태, 기후 등 전반적인 환경 문제의 해결에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유관기관 및 연구자들의 Eco.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 중이며, 향후 대국민에게도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