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 계열화사업자, 방역관리 미흡하면 정부 지원서 제외된다
71개 계열사 중 4개사 ‘미흡’..방역 미흡시설 99개소 행정처분 계획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가금계열화사업자 71개소의 방역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미흡한 것으로 드러난 업체는 내년도 자금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7월부터 10월까지 닭 51개사, 오리 20개사 등 전국 가금 계열화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역관리실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당국은 계열화사업자별 자체 방역프로그램 수립이행실태와 소속 도축장, 계약농가의 차단방역수준을 5단계(가~마)로 평가했다.
그 결과 참프레, 동우팜투테이블, 농업회사법인 사조화인코리아, 올품, 대오 등 5개사가 가장 우수한 ‘가’ 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 닭의 계열화사업자 4개소는 라(미흡) 또는 마(매우 미흡)으로 판정됐다.
당국은 “계약농가가 10호 이하인 소규모 계열화사업자는 자체 방역프로그램이 없거나 미흡했다”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닭에서는 본사 2개소, 도축장 3개소, 계약농가 82개소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오리에서는 계약농가 12호에서 방역 미흡사항이 적발됐다.
사업자의 경우 계약농가 방역실태 점검이나 도축장의 소독시설 운영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농가에서는 입구 소독시설이나 구충·구서, 그물망, 발판소독조, 소독실시기록부나 출입기록부 관리 등에서 미흡점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평가결과는 내년도 축산계열화사업자금 지원에 반영할 계획이다.
가·나 등급을 받은 우수 사업자에게는 금리 0%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는 반면, 라·마 등급 업체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다.
아울러 방역 미흡사항이 확인된 개별 시설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최종 확인해 행정처분을 이어갈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계열사의 책임방역 수준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