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2018년 가장 높았다
폭염 여파로 일시 하락했다가 11월 다시 반등
농림축산식품부가 소, 돼지농가의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소에서 평균 97.4%, 돼지에서 80.7%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96.4%/76.7%), 2016년(95.6%/69.7%)에 비해서 점차 높아진 수치다. 특히 구제역 발생에 취약했던 돼지 농가에서 10%p 이상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여름 폭염 여파로 일부 농가가 백신접종을 소홀히 하면서 백신 항체양성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11월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86.6%였던 항체양성률은 7, 8, 9월 비육돈에서 70%대 이하로 하락했지만 11월 78.5%로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10월 취약지역 돼지 144만두를 대상으로 보강접종을 실시한 후 11~12월 항체 양상을 모니터링한 결과, 돼지에서 82.5%의 양성률을 보였다.
농가별로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은 소에서 80%, 번식돈과 염소에서 60%, 비육돈에서 3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항체양성률 기준치 미만 농가는 추가검사, 과태료 부과, 백신접종 지도 등 개선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김포 돼지농가 2개소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약 1년여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10), 충남(3), 제주(3) 등지에서 16건의 구제역 NSP 항체가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