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의심신고 없어‥수평전파 차단 총력
스탠드스틸 기간 중 연천서 추가 발생..중점관리지역 돼지 이동 3주간 통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의심신고가 없는 가운데 당국이 경기 북부지역과 역학 관련 농장에 방역조치를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늘(19일) 오전 6시 30분부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해제됐다”며 “지난 2일간 전국 6,300여 돼지농가에 대한 전화예찰과 일제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탠드스틸은 파주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직후인 17일 오전 6시 30분에 곧장 발령됐다. 스탠드스틸 도중 전화예찰 과정에서 연천 돼지농가의 모돈 폐사 등 ASF 의심증상을 포착돼 양성으로 확진되기도 했다.
초기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발생농장 반경 3km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파주와 연천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두수는 1만 5천두에 달할 전망이다.
당국은 발생지역인 파주, 연천을 포함해 김포, 포천, 동두천, 철원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조치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 6개 시군에는 437개 농가에서 돼지 70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파주, 연천 발생농장의 역학관련 시설과 주변 여건, 방역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도 북부 지역의 ASF 확산 위험이 크다고 보고 선제적인 차단방역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는 방제차량을 총동원하고 생석회 공급량을 늘려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3주간 타 지역으로의 돼지 반출을 금지하고, 별도 지정된 지역 내 도축장 4개소로만 출하토록 제한했다. 지역 내 출하 시에도 관할 지자체에 사전 신청해 공수의의 임상검사를 받아야 하며, 운송차량은 거점소독시설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농식품부는 “ASF가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돼지와 접촉이 빈번한 인력의 출입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3주간 수의사, 컨설턴트, 업계 관계자 등은 경기·강원 소재 돼지농장에 질병치료 목적을 제외하면 출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농식품부는 “ASF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