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14번째
연천군 48시간 스탠드스틸..발생지역 인근 고양·양주·동두천·포천·연천·철원에 완충지대
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포천 등 주변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정했지만, 하루 만에 완충지대 안에서 발생농장이 추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의심신고를 접수한 연천군 신서면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김포 통진읍 발생농가(13차) 이후 6일만의 추가 발생이다.
연천 발생농장(14차)은 4천두 규모로 모돈의 식욕부진과 유산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이날 오후 연천군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 멧돼지 폐사체가 검출된 DMZ 내 지점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3km 안에는 돼지농가 3개소가 4천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에 대한 초동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연천군내 돼지농장과 관계 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9일 오후 11시 10분 발동된 스탠드스틸은 11일 오후 11시 10분까지 48시간 동안 이어진다.
당초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남쪽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으로 완충지역을 설정한다고 9일 밝혔다.
완충지역은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철원과 연천군 발생농가 반경 10km 방역대 밖이다.
완충지역 내에서는 수평전파의 주요 원인인 차량의 이동통제에 초점을 맞춘다.
완충지역 내의 농가에는 완충지역 안에서만 운행하는 사료차량만 사료를 배송한다. 그 외 지역에서 오는 사료는 하차장에서 하역해야 한다. 여러 농장을 방문하는 차량은 각 농장을 방문할 때마다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완충지역 내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3주간 매주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차량이 집중되는 시설을 대상으로는 업장내 잔존물이나 사료, 분변 등 환경요소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된다.
농식품부는 “10일부터 축산관계차량의 GPS를 실시간 점검해 타 지역 이동 여부를 확인한다”며 완충지역 방역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