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확인…˝사람·동물간 전파 가능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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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홍콩의 반려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홍콩 보건당국이 밝혔다”고 4일 밤 보도했다.

지난주 홍콩의 한 코로나19 확진자(60세 여성)가 기르던 포메라니안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보다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려견의 실제 감염 가능성이 크지 않으리라고 예측했지만, 홍콩 보건당국이 현지시각 3월 4일 밤 9시 30분경 반려견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포메라니안 반려견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반복적으로 검사를 한 결과 계속해서 약한 양성(weak positive)이 나왔다.

홍콩 보건부장관인 소피아 찬(Sophia Chan Siu-chee) 박사가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약한양성이 나왔고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보건당국에서 격리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즉, 반복적인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약한 양성 결과가 나온만큼, 검체의 오염이 아닌 실제 감염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소피아 찬 장관은 이어 “(해당 반려견에 대한) 추가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확진자 반려동물 14일 격리 추진

“과도한 불안감에 반려동물 버리는 일 없어야”

이번 반려견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전문가들도 동의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홍콩시립대학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이 결과는 약한 수준의 감염(low level of infection)으로 추정되며, 사람-동물 간 전파 케이스일 수도 있다”고 동의했다고 한다.

홍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는 모든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이미 포메라니안 이외에 한 마리의 반려견이 더 격리 중인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다.

다만, 홍콩 보건당국 대변인은 “여전히 반려동물이 코로나19의 감염 원인이 된다거나,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없다”며 보호자들이 과도한 두려움에 반려동물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번 포메라니안 반려견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 반려견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음성 결과가 나오면 보호자에게 돌려보낼 방침이다.

홍콩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확인…˝사람·동물간 전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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