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우제류 가축에 구제역 3가백신 일제 접종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대상..O·A·Asia1 3가 백신 적용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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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7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경기 북부지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 보강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 4개 시군에서 사육되는 소, 염소, 돼지 등 우제류 농가 1,587개소 10만 5천마리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전파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강화(인천)를 제외하면 모두 김포, 파주, 연천 등 경기 서북부 북한 접경지역에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보강접종에 국내 발생했던 O형과 A형 뿐만 아니라 Asia1형까지 커버하는 3가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백신구입비용은 전액 지원하고 고령의 농장주 등 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제 보강접종기간이 마무리된 후에는 해당 농장의 도축장 출하 가축을 대상으로 백신항체 검사를 실시해 접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검사에서 백신접종 미흡이 드러난 농가에게는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예방약품 지원 등 농가지원사업 우선 선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불이익을 가할 방침이다.
최권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특히 접경지역 인근에서 구제역 발생이 많았다”며 “철저한 백신접종만이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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